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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세상의
중심을 잡다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작은 병 위에 큰 병이 올라가고, 여기에 가장 작은 병 위 가장 큰 병이 세워진다. 와르르 무너지지 않을까 조바심이 나지만 중심을 유지하고 세상 위에 서 있다. ‘이게 가능하다고?’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으로 만든다.

[글 임영현 사진 한상훈]

  • Q질문
  • 지난 2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92화 식스센스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연 후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 A답변
  • 출연 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우선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500명 늘었고, 유재석 씨가 조세호 씨를 사다리에 올려 중심을 잡는 동영상은 조회수 150만을 넘었습니다. 체육을 전공하고 스키와 스노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가르쳤었는데, 그때 인연을 맺은 수강생들의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기도 했습니다.

  • Q질문
  • 밸런싱 아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 A답변
  • 16년 전 삼악산 등선폭포를 찾았다가 우연치 않게 돌을 세워봤어요. ‘망부석’ 모습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왔는데 그날 밤 이 여인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등선폭포를 찾아갔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심잡기가 좋은 취미가 됐죠. 분당 탄천에서 돌을 쌓았는데 처음에는 ‘돌 쌓기 달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밸런싱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있고요.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남들이 하지 않는 실패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해
더 실패합니다.

  • Q질문
  • 밸런싱 아트란 무엇인가요?
  • A답변
  • 밸런싱 아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돌탑은 아랫부분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잖아요? 일반적으로 아래에서부터 위로 중심을 잡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밸런싱 아트는 위에서부터 중심을 잡아 중심선을 맞춥니다. 작은 돌 위에 큰 돌을 올려 엄청 큰 소망을 담는 거죠. 좋은 조건을 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여기서 좋은 조건이란 마찰을 말합니다. 마찰을 주면 중심잡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작업을 해내려면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해요.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에는 시선도, 근육도, 숨도 멈춰야 합니다. 멈춰야 세상의 중심을 잡을 수 있죠.
  • Q질문
  • 밸런싱 아트의 매력을 소개해 주세요.
  • A답변
  • 밸런싱 아트는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어도 자존감을 회복하고, 누구나 특별해질 수 있어요.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고, 자신의 약한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중심잡기 교구를 개발해 교육도 하고 있는데, 1단계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결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요. 좋은 조건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경험을 자주 하면서 자신에 대한 긍정과 확신을 할 수 있습니다.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 Q질문
  •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기까지 수많은 실패가 있을 것 같아요.
  • A답변
  • 물론 많은 실패가 있죠. 쌓고 무너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병이 깨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남들이 하지 않는 실패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해 더 실패합니다. 무조건 직진하다 보면 재미있는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밸런싱 아트를 가장 잘한다고 자부하고요. 제 영상을 보고 따라해 해외에서 유명해진 경우가 있어요. 또 다시 저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걸 찾아내면 되니 상관없어요. 오히려 제가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거잖아요.
  • Q질문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 A답변
  • 아무래도 저를 밸런싱 아티스트의 길로 안내해줬던 16년 전 ‘망부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화의 공원에는 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2015년 제1회 서울정원박람회 초청작가인 황혜정 작가의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에서 후정을 감상할 수 있는 빈 공간에 제 작품이 들어가 있어요. 네모난 돌 위 세모 돌 두 개가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겨울바닷물 속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사용하시던 단지와 약탕기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 Q질문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이신가요?
  • A답변
  •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인 전시 <세상을 중심잡다 Ⅱ>를 엽니다.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만나고, 퍼포먼스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 전시를 많이 찾아주세요. 저는 돌 같은 자연 소재와 버려지는 빈 병 등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려고 해요.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있잖아요. 장기적으로는 남극이나 북극에 가서 빙하의 중심을 잡아 세워 보려고요. 밸런싱 아트로 지구의 균형을 세우고 싶습니다. 또한 중심잡기가 축제가 되고, 문화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세상을 중심잡다 Ⅱ>展
  • 날짜 : 3월 10일(수)~16일(화)
  • 장소 : 마루아트센터 3관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 문의 : 02-2223-2533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