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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탐험대

독일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위해
수소경제 육성하는
독일

독일은 세계 최대 경제블록인 EU GDP의 1/4을 차지하는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다. 독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에너지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90억 유로를 투자하는 국가수소전략을 2020년 6월 발표했다. 2022년까지 원전을 전면 폐쇄하고, 2038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 문을 닫으며,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 10GW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 편집실]

제조업·중소기업이 강한 독일

유럽대륙 중앙에 자리 잡은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과 1990년 동·서독 통일을 이뤄낸 국가이자 제조업, 중소기업이 강한 국가다. 자동차·화학·기계 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1,500여 개의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포함한 총 250만 개의 중소기업(연 매출액 5,000만 유로 미만, 500명 미만 종사자 보유)이 경제를 뒷받침한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 헨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클래식 음악 거장들이 활동한 음악국가 독일의 명성은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 시인과 사상가의 나라로 잘 알려진만큼 볼프강 폰 괴테, 프리드리히 쉴러,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등 유명한 작가와 마르틴 하이데거, 발터 벤야민 등의 철학자를 배출했다. 뮌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쾰른, 함부르크 등이 대표적인 출판도시로 꼽히며 가을에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봄에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개최된다.

또한 1,300개 이상의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와 축구를 빼놓고는 독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서독은 우리나라에 한국전쟁 종료 후인 1954년 부산적십자병원을 설립하고,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25만 여명의 한국인을 치료했다. 1960·70년대에는 서독이 한국에 경제재건에 필요한 노동력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은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했다.

1963년 247명의 한국인 광부가 서독에 도착한 이래 1977년까지 7,936명의 광부가, 1965년부터 1976년까지 1만 564명의 간호사가 서독에서 외화를 벌었다. 독일에 남았던 파독 광부·간호사들은 귀국해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한국 속의 작은 독일’ 남해독일마을을 이루고 정착했다. 남해독일마을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파독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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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5,000개의 성이 있는 역사의 나라

독일에는 수도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매력 넘치는 도시들이 있다. 독일은 2만 5,000개의 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아이제나흐의 바르트부르트 성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서를 최초로 독일어로 번역한 곳이다. 또한 독일 전역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50여 개에 달하며 약 6,800개의 박물관이 있다.

여행지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추천하는 코스를 참조해 보자. 다니엘 린데만은 2015년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독일편에서 유럽의 관문인 프랑크푸르트, 독일 최초의 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이 있는 대학도시이자 오래된 성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623년 동안 건설한, 독일에서 가장 상징적인 고딕성당 쾰른 대성당이 있는 쾰른, 베를린 장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베를린, 세계 3대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 최초의 나치 강제 수용소인 다하우 강제 수용소가 남아있는 다하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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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

독일 남부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의 환경수도, 태양의 도시로 꼽히는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다. 인구 20여 만 명의 소도시 프라이부르크는 1970년 정부가 근처에 원전을 짓기로 하자 시민들이 반대운동에 나서면서 친환경 도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프라이부르크는 자동차 소유 대신 자전거와 대중교통(트램)이 발달해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도시이고,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 하우스와 함께 사용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플러스 에너지 하우스도 건설돼 있다.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민들이 일회용 컵 대신 수백 번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카페에서 음료를 담아 마신다. 사용한 컵을 카페에 가져가면 세척 후 커피, 차 등을 담아주는 방식이다. 프라이부르크 한 카페가 처음 시작한 이래 프라이부르크 시가 친환경 플라스틱 컵 제작을 지원하면서 프라이부르크는 물론,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뮌헨,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이 제도가 퍼져나갔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된 프라이부르크 컵은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되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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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전시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촐페어라인 탄광

독일 중서부 에센 시 루르 지역, 폐탄광이었던 촐페어라인 탄광지대는 복합전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촐페어라인 탄광의 랜드마크는 높이 55m의 권양탑(채굴한 석탄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물)이다. 촐페어라인 탄광은 건축·산업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이어받은 건축가 프리츠 슈프와 마르틴 크레머가 설계한 권양탑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다. 파독 광부가 일한 곳이기도 했던 촐페어라인 탄광은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1986년, 약 290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다.

10여 년간 방치됐던 촐페어라인 탄광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변환을 통한 보전’이라는 원칙에 따라 복합전시문화 공간으로 재개발됐다. 탄광 갱도 건물은 2010년 1월, 루르 지역 최초의 자연사·문화사 박물관인 루르 박물관(Ruhr Museum)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보일러실은 레드 닷 디자인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코크스 공장의 냉각수 저장고는 수영장과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고, 컨베이어벨트가 지나던 통로는 관람객들의 이동통로가 됐다.

이제 촐페어라인 세계문화유산은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쾰른 대성당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촐페어라인 세계문화유산은 150만 명이, 루르 박물관은 20만 명이 매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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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선도 국가, 독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 중인 독일 정부는 2011년 6월부터 원자력과 화석연료 사용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쇄할 계획이다.

독일 전체 전기 생산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000년 이래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재생에너지가 2018년보다 4.3% 상승한, 42.1%를 차지했다. 주 재생에너지원은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수력 등으로, 풍력이 51.61%, 바이오매스 20.64%, 태양광 19.45%, 수력 8.27%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열차 운행에 나섰다. 현재 니더작센(Niedersachsen)주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열차 2대가 시범운행 중으로, 운송회사 LNVG는 초고속열차 테제베(TGV)로 유명한 프랑스의 알스톰(Alstom)사와 독일 잘츠기터의 자회사 알스톰 트랜스포트(Alstom Transport)가 개발한 Coradia iLint를 도입해 10만㎞ 이상 주행했다. 향후 니더작센 주 브레머뵈르데(Bremervörde) 지역의 전체 디젤 열차를 수소 열차로 대체할 예정이다.

독일 헤센 주(Hessen) 또한 수소 열차를 도입해 디젤 열차 일부를 수소 열차로 대체한다.

이와 함께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수소충전소는 총 177개로, 독일은 2위 프랑스의 26개보다 3배 이상 많은 87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수소전략으로 수소경제 역량 집중

2020년 6월, 90억 유로(약 12조 6억 원) 규모의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한 독일은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 10GW 생산, 수소 기술 ‘세계 No.1’이라는 목표로 내세웠다. 90억 유로 중 70억 유로는 수소 기술 상용화와 사업화 지원에, 나머지 20억 유로는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 촉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독일은 그린수소 생산을 유일한 지속가능 경제 모델로 인식하고 있다.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그레이수소, 그레이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블루수소,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그린수소로 나눌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과정에서는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기술로는 그린수소 생산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블루수소 사용을 허용하고, 동시에 수소경제 관련 연구개발에 11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차, 수소버스, 수소트럭 구입 보조금 지원, 수소 충전소 신설, 수소연료전지 부품기업 지원 등을 통해 전국에 수소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2023년까지 친환경 자동차(21억 유로)·트럭(9억 유로)·버스(6억 유로)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소 충전소 건설에 34억 유로를 투자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부품 산업을 확립하기 위해 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지원도 나선다.

[자료참조]
<2021 독일 진출 전략>(KOTRA 발행, 2021년 1월), ‘독일 수소 산업’(KOTRA 독일 뮌헨무역관 김유준, 2020년 11월),
<독일 수소경제 현황 및 우리기업 진출 전략>(KOTRA 발행, 2020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