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Table

미소를 부르는
단맛을 찾아서
초콜릿이나 사탕에서는 녹진한 단맛이, 과일에서는 상큼한 단맛이, 채소에서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진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두 가지 달달함. 구수함 속에 은근히 단맛을 숨겨놓은 고구마와
있는 힘껏 달콤함을 뽐내는 복숭아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 가뭄이나 장마 등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고구마. 누군가는 식사대용으로, 누군가는 간식으로 찾는다는 건 포만감이 드는 데다 맛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영어로는 ‘sweet potato’. 달콤한 감자라고 할 만큼 구황작물계에서는 제일가는 단맛을 자랑한다.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꼽히지만, 단맛에 매료되어 끊임없이 먹게 된다는 단점이 있을 정도다.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생고구마가 가장 좋으며, 고구마튀김, 군고구마 순으로 혈당지수가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 탕수육의 찍먹과 부먹에 버금가는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여름철 딱복파와 물복파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후숙하면 은근한 단맛이 일품인 딱딱한 복숭아와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단맛이 더욱 잘 느껴지는 물렁한 복숭아 외에도 천도복숭아, 신비복숭아, 납작복숭아 등 그 품종이 매우 다양하다. 입 안에 넣기 전부터 달큰한 향으로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복숭아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과일 중 하나인데, 껍질의 잔털이 주요 원인이다.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고구마 이야기 & 레시피

  • HOT 고구마 recipe
    고구마를 1.5~2cm 두께로 슬라이스한다 →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두른 후 설탕 도포한다 → 강한 불에 고구마 겉만 살짝 튀겨준다 → 윗면에 핫소스를 바른 후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10분 구우면 겉바속촉 고구마 요리 완성!

    제주LNG본부 관리부 정대화

  • 대학교 3학년 때 학교 동기들과 방학을 기념으로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어요. 힘들게 땀 흘린 후 지리산 정상에서 먹은 고구마 맛을 잊을 수 없어요. 지금은 모두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어 한 자리에 만나기는 힘들지만 그 추억은 영원히 남아있어요.

    공급운영처 공급운영부 김광섭

  • 겨울이면 외할머니가 부뚜막 아궁이에서 내오셨던 따뜻한 고구마. 호호 불어 먹으려고 하면 할머니가 당신 손 데이는 것도 마다않고 직접 껍질을 까주셨어요. 할머니의 사랑이 고구마의 따뜻한 온기에 닿아 저에게 그대로 전해졌죠. 지금도 고구마를 먹을 때면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요.

    해외법인 KOGAS Canada Energy Ltd 장용식

  • 지난해 주말농장을 하며 고구마 모종 10개를 심었어요. 그런데 너무 늦게 수확하는 바람에 땅이 얼어 군데군데 까맣게 얼룩져버린 고구마를 만났죠. 비록 먹을 수 있는 고구마는 별로 없었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네요.

    인천지역본부 관리부 모수민

  • 어머니 고향인 남해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있어요. ‘빼때기’라는 고구마 죽인데요. 어릴 때 참 많이도 먹었는데, 오직 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라 추운 날이면 가끔 그 맛이 그리워져요.

    정보보안센터 보안기획부 강일엽

  • 두바이 주재원 생활을 3년 동안 했어요. 고구마를 너무 좋아했던 저와 딸은 마트에서 세계 가국의 고구마를 사 먹었었는데요. 미국, 호주, 우간다 등의 나라 중에서 한국 고구마가 최고였어요. 한국에서 고구마를 비싸게 시켜 아껴 먹었던 기억이 나요.

    기술기획실 품질표준부 김지은

  • 몇 년 전 다이어트 한다고 고구마를 한 상자 샀어요. 원래 계획은 저녁 대신 고구마를 1~2개 정도 먹는 거였는데,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다 보니 다이어트는 물 건너갔죠. 하지만 꾸준히 고구마를 먹었더니 고질병인 역류성 식도염은 많이 좋아졌어요. 하하

    기술기획실 기술기획부 김소연

  • 입사 후 버킷리스트였던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쌀밥 대신 먹을 탄수화물을 찾다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는데,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호박고구마가 다이어트의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어요. 덕분에 성공적으로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원래의 아재 배로 돌아왔지만요.

    대경기지역본부 설비운영부 박제영

  • 1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강아지 ‘루피’가 고구마를 참 좋아했어요. 사실 고구마가 루피의 건강에 좋지 않닫는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가끔 주었어요. 뽀송뽀송한 하얀 털의 눈망울이 예쁘던 우리 루피. 고구마를 주면 네 발로 달려오던 루피가 생생하게 떠올라요.

    인천기지본부 기계보전부 이재국

복숭아 이야기 & 레시피

  • 저희 집에는 일명 딱복파와 물복파가 모두 있습니다. 아빠와 저는 딱딱한 복숭아를, 엄마와 동생은 물복숭아를 좋아해서 항상 복숭아를 살 때면 고민이 많아요. 한 번씩 번갈아 사기도 하고, 적당히 딱딱하고 말랑한 것을 사서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애쓰기도 한답니다.

    통영기지본부 계전보전부 강혜진

  • 지난달 급성 충수돌기염(일명 맹장염)으로 인해 수술을 하게 됐어요. 5일간 입원을 했는데 수술 후 소화불량이 생겨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죠. 그때 저를 살린 것이 복숭아였어요. 아내가 사온 물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과즙이 캬~

    통영기지본부 안전부 조대웅

  • 아버지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마다 어머니는 복숭아통조림을 챙겨주시곤 하셨어요. 어릴 때는 아버지가 그저 단 음식을 좋아하시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입맛이 없을 때 복숭아 과당이 체내에서 에너지로 빨리 전환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몸이 안 좋으면 복숭아통조림이 생각나요.

    대구경북지역본부 설비보전부 최정원

  • 20년 전 쯤, 어머니께서 복숭아를 사오셨어요. 크고 말랑한데다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복숭아를 신나서 깎고 있는데, 복숭아를 만진 곳에 울긋불긋 반점이 올라오면서 가렵기 시작하더라고요.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죠. 이후에는 남이 깎아주는 복숭아만 먹고 있어요.

    인천지역본부 관리부 김소영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딱복(딱딱한 복숭아)파였어요. 한참 유치가 빠지고 새로운 이가 나던 시절, 한창 흔들리던 이로 신나게 복숭아를 씹어 먹다가 그만, 이가 툭 빠졌던 기억이 나요. 뭐, 맛있는 것 먹으며 행복했으니 즐거운 추억이죠.

    LNG구매처 전략계약부 임정미

  • 1970년대 후반 초등학교 시절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저희 집을 찾아온 행상 아주머니가 생각나네요. 어머니께 복숭아를 사달라고 졸라 아주머니의 복숭아와 저희 집 보리쌀을 물물교환해 먹었거든요. 복숭아를 보면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요.

    인천지역본부 안전부 박정인

  • 예전에는 복숭아를 키울 때 농약을 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복숭아 열매 안에 벌레가 많았죠. 저의 해결책은 벌레가 훤히 잘 보이는 낮에는 참았다가 밤에만 먹는 거였어요. 그럼 벌레가 잘 안 보이거든요. 과일과 벌레를 함께 먹게 되는 대참사가 일어났겠지만요.

    광주전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원중

  •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길가에 복숭아를 파는 농부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가격을 깎기 보다는 상품가치가 떨어진 복숭아를 서비스로 받아오길 추천해요. 잼을 만들어 먹으면 아주 맛있거든요. 힘들게 농사한 농부들에게도 못난이 복숭아를 받아 오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서울지역본부 양주지사 최정환

  • 평소 소식좌입니다. 하지만 딱복 앞에서는 푸드파이터가 될 수 있답니다. 특히 작년에는 딱복이 워낙 맛있어서 한 달 동안 혼자 네 상자는 클리어했네요. 올해도 딱복 덕분에 무더위를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경기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조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