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Table

한 끼 밥상
그 이상의 풍요로움
강렬했던 여름 태양이 결실을 맺고 있다.
여름내 햇볕을 만끽한 사과는 얼굴을 붉게 물들였고, 단호박은 두꺼운 껍질 속을 달콤함으로 가득 채웠다.
때로는 잘 차린 밥상보다 잘 챙겨 먹은 제철 채소와 과일이 더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법. 이 계절의 맛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 가을 햇사과는 이즈음 나오는 과일 중 가장 탐스러운 빛깔을 하고 있다. 사과는 새콤달콤한 맛만큼이나 영양도 알차다. 특히 ‘아침 사과는 보약’ ‘아침 사과는 금’이라는 말처럼 아침에 먹는 사과 한 개는 놀라운 효과를 불러온다. 우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유익균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펙틴 성분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다. 이는 곧 몸의 부기 완화, 피로 회복과도 연결된다. 우리가 ‘아침 사과’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이다. 과일 깎기가 서툰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사과는 껍질에 영양분이 더 많다는 점. 사과의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을 챙기기 위해선 껍질째 먹기를 추천한다.

  • 호박은 종류가 다양하고 영양도 풍부해 식재료로 자주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단호박은 밤 맛이 난다고 해 ‘밤호박’이라고도 불린다. 10대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린 만큼 효능이 많다. 면역력 강화, 노폐물 배출, 부종 완화, 당뇨 예방, 스트레스와 불면증 해소 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조리법도 많다. 수프와 샐러드, 식혜는 기본, 씨를 제거하고 속에 치즈, 달걀 등을 넣으면 간단하게 완성되는 ‘단호박 에그슬럿’이라는 요리도 이제 낯설지 않다. 단호박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되는데, 씨를 제거하면 더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사과 이야기 & 레시피

  •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사과가 듬뿍 들어간 사라다를 자주 해 주셨어요. 집에 있는 과일들과 감자, 오이 등 채소를 깍둑깍둑 썰고, 고소한 메추리알을 넉넉하게 삶아 넣습니다. 거기에다 마요네즈와 설탕을 넉넉하게 넣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버무리기만 하면 끝! 참 쉽죠?

    상생협력처 상생기획부 권선주

  • 아내가 지금 임신 중기인데요. 입덧이 심하던 초기에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그때 사과가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매일 아침마다 사과를 깎아주고, 회사에 갈 때도 챙겨가라고 사과 도시락을 싸주곤 했었죠. ‘사과’ 하면 떠오르는 즐거운 추억입니다.

    서울지역본부 양주지사 김규철

  • 해마다 사과 철이면 장수로 갑니다. 이전 부서 차장님께서 알려주신 꿀팁인데요. 연초에 장수사과 시험장에 사과나무를 분양받으면, 제철에는 사과 따기 체험도 하고, 택배로 사과를 받아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분들과 이 좋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기술기획실 사업시설기획부 홍예린

  • 사과 과자 recipe
    사과를 껍질 채 한입 크기로 자른다 → 1~2분 정도 꿀에 흠뻑 담가 둔다 →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5분 정도 굽는다 → 한 번 더 꿀에 흠뻑 적신다 → 버터와 소금을 살짝 바른 후 오븐에 다시 15분 정도 굽는다 → 겉바속촉, 달콤짭짤한 사과 과자 완성!

    인천기지본부 관리부 박정혁

  • 고등학교 시절 사과 돈을 벌어 보겠다고 잡다한 물건들을 커다란 가방에 넣고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 사과 과수원에 가게 되었는데 ‘계십니까~’ 하는 순간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달려들더라고요. 뒤도 안 보고 도망쳤죠. 과수원 집 딸은 예쁘다 하던데, 딸은커녕 무시무시한 강아지만 보고 왔네요.

    평택기지본부 설비운영1부 김정수

  • 어린 시절 아빠에게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아달라고 조르곤 했어요. 난감해하며 서툰 실력으로나마 사과를 깎아주셨는데, 삐뚤빼뚤한 게 무섭게 생긴데다 맛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아빠의 손맛이 묻어(?) 미지근한 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죠. 그런데 아빠가 되고 보니 그때 아버지 체온이 느껴지던 사과가 한 번씩 생각나요.

    LNG구매처 전략계약부 성휘

  • 문경 감홍사과 축제에서 ‘감홍’이라는 사과를 알게 되었어요. 10월에 잠깐 나오는 사과인데 당도가 높다고 하더라고요. 축제에서 아이들과 사과를 직접 따는 체험을 한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 봉지 사 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매년 챙겨 먹고 있어요.

    마케팅기획처 시설이용영업부 소미형

  • 예전에 과일을 깎을 때 껍질을 두껍게 자르면 어른들에게 많이 혼이 났지요. 그래서 저는 감자 깎는 칼을 주로 애용했는데요. 그런 저를 보고 다들 ‘특이하다’라고 했는데, 요즘은 저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분이 제법 많더라고요. 과일 깎기에 자신이 없는 분들 모두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보세요! 파이팅~

    기술기획실 품질표준부 김지수

  • 저는 아침마다 잠과의 싸움에서 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침을 포기하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 사과 한 쪽을 포크에 찍어 손에 쥐어주셨어요. 항상 저를 챙겨주는 어머니 덕분에 아침에 사과를 챙겨 먹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어머니에게 더 잘해야겠어요. 아침마다 시간에 쫒기는 분들이라면 아침 사과 드셔보세요~

    마케팅기획처 수급계획부 이은결

단호박 이야기 & 레시피

  • 첫째가 어릴 때 단호박을 안 먹었어요. ‘어떻게 하면 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책에서 신선한 레시피를 보았어요. 단호박 씨를 제거하고, 그 안에 찹쌀을 넣고 찌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역시나 잘 먹더라고요. 고구마 철이 되면 찹쌀에 고구마도 함께 넣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급운영처 공급진단부 정효종

  • 호박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중에서 애호박과 늙은 호박은 어렸을 적 재배해서 즐겨 먹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단호박을 더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속을 파낸 후 안에 모짜렐라 치즈와 견과류, 꿀 등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간단하게 요리가 완성되는데, 달달해서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평택기지본부 관리부 서현정

  • 단호박 크림스프 recipe
    단호박을 베이킹소다로 깨끗하게 씻는다 → 씨앗을 뺀 후 찌는 동안 채 썬 양파를 버터에 볶는다 → 단호박과 양파, 생크림, 우유를 블렌더에 넣어 갈아 준다 → 냄비에 옮겨 담아 중약불에 뭉근하게 끓여주면 끝!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김보경

  • 출산 후 붓기를 빼는 데 단호박이 좋다고 해서 단호박 죽, 단호박 물, 단호박 말랭이, 단호박 찜 등 단호박으로 만든 간식을 질리도록 먹은 기억이 나요.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본 결과 단호박은 그냥 밥솥에 쪄서 꿀을 살짝 뿌려 먹는 게 가장 맛있어요!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박지하

  • 혼자 타지에서 유학을 했었는데요. 가족이 그리워질 때쯤 동네 친한 동생의 어머니에게 연어와 단호박으로 만든 장조림을 받은 적이 있어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어쩜 그렇게 달콤하고 맛있었는지, 아마도 사랑이 담겨서 그랬겠죠?

    해외사업운영처 중동사업부 오영실

    • 호박죽을 가끔 끓여 주시던 우리 엄마
    • 호 불어먹을 정도로 따뜻했던,
    • (밖)에선 절대 사 먹지 못할 그때 그 맛, 그 공기가 지금도 그립다

    통영기지본부 안전부 하진석

  • 결혼해서 입맛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중 하나가 단호박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아내가 워낙 단호박을 좋아하기도 하고, 장모님과 함께 갔던 단호박 오리 훈제 식당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서인지 오래 기억이 나요. 아직도 단호박을 보면 장모님 생각이 난다니까요.

    부산경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형규

  • 단호박은 항암효과에 아주 좋다고 해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특히 단호박 당근스프를 매우 추천합니다. 단호박과 당근, 양파, 우유를 끓이면 담백한 스프가 완성되는데, 아이들도 좋아할 정도로 호불호가 없는 맛이랍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제주LNG본부 설비보전부 손호정

  • 단호박이 막 나오는 시기에 어머니께서는 늘 단호박 죽을 한소끔 끓여 주셨어요. 어렸을 땐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 재미없게만 느껴졌었는데, 그 시절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한 번씩 생각나더라고요. 레시피가 간단하니 조만간 아이와 함께 그 맛을 추억해 봐야겠어요.

    마케팅기획처 마케팅기획부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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