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봉계주(筆鋒繼走)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찌는 계절
이왕이면 돈가스와 함께

글. 경영지원처 인재육성부 최상준 사원

혹시 돈가스 좋아하세요?

저를 아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저는 돈가스를 정말 좋아합니다. 동기들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돈가스를 먹을 정도로 저뿐만 아니라 동기들에게도 돈가스는 소울푸드로 통합니다. 최근 다이어트를 하면서 다른 건 다 끊어도 돈가스를 끊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결국에는 돈가스 모임 단체 채팅방에서도 나가버렸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취미인 맛집 탐방 중에서도 ‘돈가스 맛집 탐방’을 주제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의 돈가스 맛집을 소개합니다. 추천메뉴와 꿀팁까지. 뿌뿌- 돈가스 열차 출발합니다!

#첫 번째 정류장

서 울 | 오 제 제

신용산점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지하 1층 B106-8호

출발은 서울역입니다. 실제로 서울역에서 내려서 15분 남짓 걸어가면 금방 도착해 자주 찾던 식당이었는데, 아쉽게도 지난 8월 서울역 지점이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용산역 인근의 지점과 강남, 광화문 등에서 맛볼 수 있으니 아쉬워하긴 금물! 이 가게의 특징은 비계가 적당히 섞여 있는 등심을 튀겨 두께감있고 육즙이 많다는 거예요. 겉바속촉의 정수랄까요. 새우튀김을 비롯한 자루우동, 청귤소바 같은 사이드메뉴가 메인메뉴 못지않게 맛있어서 더운 여름날에 즐겨 먹곤 했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서울역에서 돈가스를 먹으며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잊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천메뉴_특등심돈가츠, 새우튀김, 자루우동
#주말에 서울 나들이를 왔다면 꼭 들리길
#사이드메뉴가 정말 끝내줘요


#두 번째 정류장

대 전  |  유 메

대전 중구 오류로 47

다음은 대전입니다. 이 가게는 서대전역 옆에 위치해서, 경부선인 대전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하지만 대전에 들렀다면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믿고 먹을 만한 맛집입니다. 이 집이 좋은 점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거예요. 원래 근본 있는 맛집은 메뉴가 많지 않다고 했던가요? 이 집은 딱 네 개의 메뉴만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메뉴가 너무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메돈가스를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심돈가스, 치즈돈가스, 새우카츠를 다 같이 먹을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유메돈가스를 주문할 때만 나오는 특제 소스와 간 무를 돈가스에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함께 나오는 우동부터 돈가스까지 흠잡을 곳 없는 만족도 100% 맛집입니다.

#주차는 서대전역 앞 공영주차장에
#바로 옆에 코스트코가 있어 주말에는 통행이 어려워요


#세 번째 정류장

대 구 | 돈가스앤비어

대구 동구 과학로6길 28

분명 이 단락에서 웃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가는 돈가스 가게거든요. 맛있는 건 좋은데, 웨이팅은 힘든 분들, 줄 서서 먹는 걸 도무지 이해하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나불지 쪽에 위치해 본사에 근무하는 분이라면 점심시간에 들러서 식사하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이 가게는 경양식 돈가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요. 고기도 꽤 두툼하고, 양이 많아서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정말 좋습니다. 직접 만드는 소스는 약간 심심한 듯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맛있어요. 사장님이 친절하고, 음식도 금방 나와서 ‘오늘은 뭐 먹지?’ 고민되는 날에 가면 후회 없는 그런 식당이랍니다. 이곳에서 식사한 후 맞은편 카페도 꼭 들러 보세요. 나불지를 끼고 있는데, 특히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진 산책로를 구경하며 커피 한잔을 하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낮에는 돈가스 밤에는 치킨
#맞은편 뷰 맛집 카페(정류장 나불)에서 여유 한 잔!


#네 번째 정류장

부 산 | 톤쇼우

광안점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79번길 13

식당 예약 시스템인 ‘캐치테이블’이 공개한 전국 웨이팅 순위 TOP 30 중 13위, 돈가스 식당으로는 1위에 빛나느 톤쇼우입니다. 예약이 어렵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제가 데려간 지인들 모두가 인정한 맛집입니다. 얼핏 여느 돈가스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가장 맛있는 부위를 최상의 정도로 익혔다고 하니, 맛있을 수밖에 없는 곳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메뉴인 버크셔K 특로스카츠는 숯불 향을 입혀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풍미가 있답니다. 소금, 와사비, 돈가스 소스, 레몬코쇼 등 다양한 시즈닝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미식가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맛집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메뉴_버크셔K특로스카츠, 히레카츠
#기다리는 동안 광안리를 걷다 오면 좋아요


다음호 필봉계주를 이을 주인공은
자회사 설립 준비반 유승렬 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