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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일이다. 마음을 나누었더니 행복이 더해진다. 무더운 여름, 땀 흘려 청소를 하면서도 전혀 수고스럽지가 않다. 괜히 가슴 한쪽이 간질간질해지고 자꾸 웃음이 난다. 지난 6월 18일, 대구혁신도시 내 9개 공공기관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함께'여서 더 의미 있었던 특별한 나눔의 현장을 소개한다.

[글 박향아 사진 이승헌]


5년째 이어져온 '함께'하는 나눔

한국가스공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어느덧 6년 차에 접어들었다. 혁신도시가 자리한 대구 동구의 기관과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과 도움은 공공기관들이 꾸준히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다. 이에 가스공사를 비롯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9개 공공기관은 2015년부터 한 해에 두 차례씩 벌써 5년째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금전적 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있다. 오늘은 2019년의 첫 번째 행사로,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9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애생보육원, 육영학사, 신생원, 베다니농원 등 대구 동구에 위치한 4개 복지기관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가스공사는 2019년 혁신도시 공공기관 공동 사회공헌 활동의 간사기관을 맡아 이번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했는데, 준비한 선물 하나하나에서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배려가 오롯이 느껴진다. "복지기관에는 여러 곳에서 후원 물품이 들어오지만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물품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각 기관의 협조를 받아서 아이들이 원하는 물품 목록을 직접 받아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가스공사의 백성현 대리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만큼 아이들이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니 자꾸 웃음이 난다"는 경영지원처 총무부 김현웅직원 역시 같은 마음이다. "저도 학생 때는 엄마가 사주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고른 옷이 더 맘에 들었거든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말 원하는 무언가를 선물한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인 것 같아요. 한여름의 산타가 되어서 준비한 선물들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9개의 마음이 모였다

9개 공공기관의 직원들과 복지기관 원장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백성현 대리의 진행으로 '2019년 상반기 나눔으로 행복한 여름나기' 행사가 시작됐다. 가스공사의 박영권 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아준 지역 기관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 공공기관들 역시 지역의 중소기업과 협력하면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9개 공공기관이 함께 준비한 1,500만 원의 후원금과 후원 물품이 4개 아동복지기관에 전달되고, 애생보육원 이종영 원장이 9개 공공기관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귀한 나눔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해 여기 있는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잘 키우겠습니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행복해지는 나눔의 법칙

후원 행사를 마치고 한국가스공사 경영지원처 총무부 직원 6명은 베다니농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베다니 농원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아이들이 시설 선생님과 함께 고른 옷과 신발이다. 곧 첫 돌을 맞이하는 베다니농원의 막내를 위해서는 첫 번째 생일잔치를 위한 예쁜 원피스를, 고등학교 3학년인 맏형은 평소 갖고 싶었던 브랜드의 운동화를 선물로 받게됐다. 이번에 새로 가족이 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가져온 옷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예쁜 여름옷과 신발이 잔뜩 생겼다. 베다니농원의 김현숙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받고 싶은 선물을 고르느라 한참을 고민했다"면서 "원하는 것을 맘 놓고 얘기해 본적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참 행복한 고민이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할 시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주어진 오늘의 미션이다. 지난해에도 '나눔으로 행복한 여름나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김승희 직원은 능숙하게 공간 곳곳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사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었는데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아이들이 왔을 때 깜짝 놀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청소해야겠어요.(웃음)" 김승희 직원이 열심히 쓸고 지나간 곳을 그림자처럼 뒤따르며 반짝반짝 닦는 손길이 있으니, 바로 올해 3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이연경 인턴직원. 오늘이 첫 봉사활동인 만큼열정도 의욕도 넘쳐난다. "학교 다닐 때는 마음은 있었지만 직접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오늘 이렇게 함께해보니 왜 나눔에 중독된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 아요. 나중에 꼭 정식 직원이 되어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청소가 끝나갈 무렵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뛰어 들어오는 민지(가명). 선생님과 직접 고른 초록색, 분홍색 원피스 선물을 오늘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열심히 뛰어왔단다. "제가 초록색 원피스를 정말 입고 싶었거든요. 내일 학교에 입고 가서 자랑할 거예요. 예쁜 원피스 선물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피스를 들고 빙글빙글 도는 민지의 얼굴에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스공사 직원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눔의 법칙이다.

Mini Interview

나눔을 실천하게 해준 가스공사 고마워요

경영지원처 총무부 안성규 직원

작년 7월에 입사 후 통영기지에서 근무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어르신들에게 반찬 배달 봉사를 했어요. 취업 준비하면서는 '봉사'에 대한 마음이 있어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입사하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니 정말 좋았죠. 올해 3월에 본사로 발령을 받은 후에도 꾸준히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오늘은 지역의 공공기관들과 함께하는 봉사라서 더 뜻깊은 것 같아요. 특히 평소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전해주고,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니 괜히 더 뿌듯하네요.

나눔을 통해 얻는 행복

경영지원처 총무부 김현웅 직원

한국가스공사의 취업을 준비할 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모습이었어요. 만약 가스공사의 일원이 된다면 '나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12월에 입사한 후로 벌써 4번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네요.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보람도 느끼게 됐고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베다니농원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나눔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됩니다

홍태자 베다니농원 시설장

우리 베다니농장에는 14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양육할 수 없는 아이들, 부모의 이혼 혹은 학대 등의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이들이죠. 우리 직원들은 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으며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과 노력에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관심과 후원은 정말 큰힘이 되고 있어요. 여러분의 후원과 따뜻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