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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PLAY

'워라밸'과 '소확행'을 추구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소소한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땀 한 땀 실을 엮어 작품을 완성하는 마크라메도 힐링과 동시에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취미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공사의 경영지원처 총무부직원들이 마크라메 체험으로 잠시 힐링 타임을 가졌다.

[글 양지예 사진 김지원]



가스공사 직원들의 복지지킴이, 총무부

'마크라메'는 끈이나 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매듭지어 만드는 수공예품이다. 조금 생소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친환경적이고 아늑한 느낌 덕분에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가방, 액세서리, 화분 걸이,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실 하나로 여러 가지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마크라메를 즐긴다. 한창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총무부 직원들도 오랜만에 업무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크라메 체험에 나섰다. "저희 총무부는 업무가 많아서 직원들이 늘 바빠요. 회사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총괄과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도록 본사 및 지역본부의 시설관리, 직원들의 출장 지원 및 복식·문서 관리, 한국가스공사 태권도단 관리까지 다양한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총 14명의 부서원들이 각각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데요, 오늘 체험이 바쁜 와중에 잠시나마 휴식이 될 것 같아요." 부서를 총괄하는 박영권 부장은 현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총무부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회의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카페 확장, 편리함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미용실, 세탁소, 매점 통합 공사 등 직원 복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어우러져야 업무 효율도 높아지는 법, 부서원들은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번 체험을 신청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체험을 신청한 특별한 이유가 또 한 가지 있어요. 김유리 차장이 우리 부서에 온 지 2주 정도 됐거든요. 그래서 색다른 환영식을 하면서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싶었어요." 강경창 차장은 색다른 경험에 기대가 되는지 공방에 들어서자마자 벽에 걸려 있는 다양한 마크라메 수공예품에 관심을 보였다. 옆에서 함께 작품을 감상하던 김유리 차장은 만든 이음새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어려울것 같다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들어서 집에 걸어 놓으면 예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가사를 정말 못 했거든요. 좀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주는 몰입의 즐거움

본격적인 강습에 앞서, 초보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 가운데 각자 원하는 것을 골라 그룹별로 자리를 잡았다. 박영권 부장과 김경수 과장은 화분을 걸어놓을 수 있는 '플랜트 행잉'을, 강경창 차장과 김유리 차장, 이연경 인턴은 같은 디자인의 벽걸이 인테리어 소품 '월 행잉'을, 안성규, 임진강, 김현웅 직원은 각각 다른 디자인의 '월 행잉'을 선택했다. 긴 실을 나무에 한 가닥씩 엮어 준비를 마친 뒤 행거나 스툴에 걸고 한 땀 한 땀 매듭지어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직원들은 가장 먼저 마크라메의 기본이라는 스퀘어 매듭을 배웠다. 강사의 시연에 따라 각자 매듭을 엮어 보지만 생각처럼 잘 안 되는지 여기저기서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왕좌왕하며 헤매는 동료들 사이에서 저만치 앞서나가며 묵묵히 매듭을 엮어나가는 부서원이 있었다. 바로 강경창 차장! "강사님 설명을 들으니까 패턴에 따라 어떻게 매듭을 엮어야 하는지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네요." 처음에는 각기 배우는 속도가 달랐지만 저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한 덕분에 시간이 지나자 점차 실력이 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 땀 한 땀 매듭을 짓다 보니 몰입이 되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머릿속이 비워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안성규 직원의 소감처럼 바로 이런 게 마크라메의 매력이 아닐까.

노력의 결실, 나만의 마크라메 작품

작품을 시작한 지 1시간쯤 지나자, 오늘의 우등생 박영권 부장과 강경창 차장이 다른 동료들보다 월등히 앞서 작품을 완성했다. "힘 조절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매듭을 너무 단단하게 조이면 쪼글쪼글해지고 모양이 예쁘지가 않아요. 제가 꼴찌인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하네요." 김현웅 직원은 너무 어려운 패턴을 선택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못하면 풀었다 다시 하면 되죠. 마크라메의 매력은 실패가 없다는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연경 인턴의 다짐이다. 어느새 하나둘 작품이 끝나고 부서원들 모두 나만의 마크라메 작품을 완성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경영지원처 총무부가 지난해 경영평가 지표 초과달성과 더불어 그동안 80점대에 머물렀던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90점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어요.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오늘 마크라메 체험도 힘들긴 했지만 노력 끝에 결국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임진강 직원은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업무 외적으로 이런 체험을 함께하니까 팀워크에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종종 마련해야겠네요." 박영권부장의 말에 부서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끝에 멋진 작품을 완성한 오늘의 경험처럼 앞으로도 총무부의 노력과 시도가 좋은 성과로 열매 맺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