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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보듬는 힐링 취미 3선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정신없이 보낸 상반기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싶다면 이런 취미는 어떨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통해 남은 반년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힐링 취미를 꼽아봤다. 손가락을 움직여 무언가를 조금씩 성취해가면서 잠들어있던 의욕을 다시 한번 깨워보자.
[글 편집실]

내 손 안에서 펼쳐지는 힐링 공연,
칼림바

'나도 연주할 줄 아는 악기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다. 바쁜 일상 탓에 레슨 시간을 맞추지 못해 배우기를 포기했던 경험이 있거나 비용 부담으로 생각만 했었다면 이 악기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로 갖고 다니기 편한데다 배우기도 쉬워 따로 시간을 마련해 학원에 다닐 필요도 없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충분히 습득이 가능한 칼림바가 그것. 조금은 생소해 보이는 이 악기는 아프리카 전통 악기로, 주로 양손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나무판에 촘촘히 달린 금속 소재의 건반을 튕겨 소리를 낸다. 악보를 읽지 못해도 1~2시간만 익히면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다루기 쉽다. 악기는 1만 원대부터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마련할 수 있으며, 형태나 소재에 따라 소리 또한 제각각이니 직접 소리를 듣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나무의 공명과 건반의 청아한 음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칼림바

규격화되지 않은 나만의 소품 만들기,
우드 카빙

학창 시절, 연필 끝이 뭉툭해진 것을 보고 연필깎이보다 칼을 먼저 찾았다면 이 취미가 반가울 듯하다. 의자나 테이블처럼 갖가지 기계와 공구를 이용해 규격대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완성품을 볼 수 있는 가구 목공예와 달리, 숟가락이나 버터나이프 같은 소도구를 주로 만들기에 짧은시간 안에 완성품을 볼 수 있는 우드 카빙. DIY 세트를 구매하면 원하는 소품의 블랭크(소품을 단순한 형태만 깎아놓은 나무 조각)와 필요한 공구를 함께 받을 수 있어 평소 나무 공예에 관심 있었던 이들에게는 좋은 취미가 되어줄 것이다. 어떤 모양으로 깎을지 미리 생각하면서 조금씩 모양을 다듬고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문양을 만들다 보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소도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롯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니 그간 자신을 잡고 있던 잡념이 사라지고, 사각사각 깎이는 나무소리를 들으면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종류에 따라 2만 원대부터 다양하다.

우드 카빙

섬세함이 생명! 종이로 빚은 예술,
페이퍼 커팅

도안에 색을 채우는 컬러링 아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좀더 입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페이퍼 커팅 아트 또한 흥미롭게 다가올 듯하다. 페이퍼 커팅은 종이에 새겨진 도안을 칼로 잘라 작품을 완성하는 종이 공예다. 이스라엘에서는 결혼서약서 등의 문서에 꾸미는 장식 용도로 활용돼왔으며, 멕시코에서는 그 자체로 전통 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서도 새해를 맞아 붉은 종이에 '복' 자를 새겨 벽을 장식하는 데 활용하는 등 페이퍼 커팅 아트는 종이의 역사와 비례해 꽤 오랜 역사를 품은 것으로 짐작된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퍼 커팅 아트는 단순한 도안에서부터 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의 작품까지 자신의 실력에 맞게 도전해볼 수 있어 단계를 밟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칼과 종이, 그리고 도안을 자를 고무판이 준비물의 전부인 이 취미는 다양한 도안에 도전해 실력을 키웠다면, 자신만의 도안을 그려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입문자들은 도안과 준비물을 패키지로 구매해 실력을 연마한 뒤 표현해보고 싶은 도안을 직접 그려보는 것도 취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방법일 듯하다. 도안 책자와 준비물 구성의 패키지는 1만 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페이퍼 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