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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계주

안경원 집 아들

아버지는 지금까지 약 25년 동안 안경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꽤 오래된 안경원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안경원에서 지내다시피 할 정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와 함께했다. 그래서 나에게 안경이란 단순히 하나의 도구 이상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본부 영덕지사 이민규 직원]



안경원, 그리고 아버지와 나

어려서부터 나는 아버지의 안경원에서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하고, 때로 게임 같은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하며 보냈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추억이 있기 때문에 나에겐 안경원이 안식처 같은 공간이다. 사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곳만은 나를 지켜 줄 것만 같은 공간이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집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공간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안경원이 그런 곳이다. 또 안경원에서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나에게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친구 같은 아빠'의 표본 같다. 아버지는 아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같이 가고 게임도 함께 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거지만, 아버지는 나와 유대감을 형성하려고 무척 노력하신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아버지를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게 아버지는 내 인생의 든든한 지원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도 생겼으며 자신의 분야에 전문적인 모습을 보고 많이 본받은것 같다. 안경원에서 지내며 여러 가지 일들도 해봤다. 아버지를 도와 청소는 물론이며 새로운 제품들 진열하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안경세척하기 등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다.

안경원, 그리고 아버지와 나

가성비 안경 관리법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분야에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아버지 옆에서 보고 들은 게 있어서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생겼다. 나도 아버지를 따라 이쪽으로 진로를 결정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몇십 년을 한 공간에서만 지낸다는 게 답답갛 것 같아서 금방 포기했다. [KOGAS]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적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가성비 안경 관리법을 소개하고 싶다. 안경은 사놓고 방치하게 되면 그 수명이 줄어들 수 있고, 기스가 나서 안경의 제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 오랫동안 잘 쓰고 싶으면 안경도 관리가 필요하다. 안경을 닦는 방법을 먼저 소개하자면, 유분이나 기름이 묻은 안경은 잘 닦이지가 않는다. 이럴 때 중성세제를 이용하면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분무기에 물과 중성세제 1~2방울을 섞어 안경 표면에 뿌린 후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안경 렌즈에 묻은 먼지를 불거나 옷이나 휴지로 닦으면 표면에 기스가 날 확률이 높다. 안경 수건은 굉장히 부드럽고 기스가 덜 가도록 특수 코팅이 된 천으로 제작된 것이므로 반드시 안경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다음으로 안경 보관법을 소개한다. 플라스틱 렌즈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목욕탕, 사우나 갈 때는 여분의 안경을 쓰자. 예전에 쓰던 헌 안경을 버리지 않고 전용 안경으로 사용하면 새로 맞춘 안경을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에는 차 안에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가급적이면 보관하지 말자. 특히 여름철에는 차 안 온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뿔테 같은 경우는 테가 뒤틀릴 수도 있고 렌즈 코팅도 균열이 일어날 수 있다. 메탈 안경, 선글라스 같은 경우 열로 인한 렌즈의 균열, 휘어짐 때문에 렌즈가 쏙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여름철 차 안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다. 내 눈에 어떤 렌즈가 좋은지, 연령대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방법 등은 찾기가 어렵다. 물론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이런정보를 온라인으로 좀 더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유튜브를 추천한다. 요즘은 안경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소비자들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 다음호 필봉계주 주자는 인천지역본부 설비보전부 오소민 직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