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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인’ 당신을 위한 안내서

‘이번 생은 처음인’
당신을 위한 안내서

오늘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오십에 맞는 오늘도, 스무살의 오늘도 겪어보지 않은 최초의 날이다. 나에 대해 고민하고, 너도 나와 같음을 깨달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한다. 더 나은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책들을 소개한다.

[글 임영현]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데이비드 재럿 지음 | 윌북 펴냄

인간은 죽는다. 이는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죽음을 애써 부정한 채 살고 있지 않을까? 신해철이 ‘The Grinder’에서 노래한 것처럼 ‘산다는 것은 죽는 것(to live is to die)’이기도 하지만 ‘죽는다는 것은 시간 끝까지 사는 것(to die is to live till the end of time)’이기도 하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은 40년간 내과 의사이자 노인 의학 전문의로 일한 데이비드 재럿이 의료현장에서 경험한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그가 수많은 죽음을 겪으며 알게 된 중요한 진리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자주 죽음을 이야기해야 한다’였다.

“소생술에 실패할 때마다, 나도 조금씩 죽는다. 그러나 동시에 뭔가가 자란다. 어쩔 수 없이 경험이 자라나지만, 지혜도 자란다. 인생은 불공평하고 변덕스럽지만, 동시에 소중한 것이며 결코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은 죽음을 직시하는 시간이 오늘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갈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말의 결

말의 결

이주리 지음 | 밀리언서재 펴냄

말처럼 무서운 존재가 있을까?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말의 결>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리음스피치 이주리 대표가 10년 동안 스피치 컨설팅을 하면서 실제로 접한 사례들을 모아 정리한 대화법이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말실수들을 어떻게 바꾸면 좋은 말감각을 기를 수 있을지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말을 잘한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저자는 막힘없이 언변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목적에 맞게 적절한 말을 건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장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말실수를 살펴보고, 상대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알아본다.

2장에서 관계를 해치고, 전달력을 해치는 말실수와 대처방법을 알아봤다면, 3장에서는 호감 가는 사람들의 말습관을 살펴본다. 호감 가는 사람들의 말에는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상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순간과 침묵해야 할 순간이 언제인지, 대화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이 책은 좋은 말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람의 씨앗

사람의 씨앗

전호근 지음 | 메멘토 펴냄

<사람의 씨앗>은 동양철학 귄위자인 전호근 경희대학교 교수의 첫 산문집이다. 책 제목 ‘사람의 씨앗’은 공자의 인(仁)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쓴 100여 편의 에세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가령 나더러 인간을 정의해보라고 주문한다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면 냉큼 달려가 붙잡는 것이 인간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맹자의 측은지심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그것을 맹자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배웠다.”

<사람의 씨앗>에는 서울역 앞 노숙인에게 과자를 건네던 어린아이, 커피를 타주면서 돈을 받을 수 없다던 후암동 할머니 등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 삶에서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끼는 마음은 곧 사람을 살리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씨앗(仁)이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지음 | 한국경제신문 펴냄

“마음이 괴로운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을 뿐,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의미로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심연의 끝에서 내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를 찾았다. 한 자 한 자 적다보니 어느새 90개가 넘는 단어들이 모였고, 이 과정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공허해지는 ‘빈 위로’가 아닌 ‘진짜 위안’을 얻었다.”

<익숙해질 때>, <무뎌진다는 것>,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를 쓴 투에고의 첫 인문 에세이다. 투에고는 페이스북(@twoego77), 인스타그램(@two_ego)등을 통해 매일 20만 명의 구독자에게 위로를 선물하는 작가이다.

투에고는 마음의 단위를 나누고 그 기원(단어)을 하나씩 해석하려는 노력을 통해 마음 사전을 완성했다. 독자들은 간절함, 갈증, 나, 노력의 가치, 불완전함 등 90여 개의 인생 단어들이 정리된 목차를 보며 끌리는 단어와 상황에 맞춰 글을 선택해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