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탐험대

재생에너지와 수소 중심으로
탄소 중립 실현하는
아랍에미리트

writer편집실

3월까지 두바이엑스포를 개최하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보유한 국가다.
2020년 기준 세계 6위의 석유매장량(1,048억 배럴)을 보유하고,
연간 발전량 중 90% 이상을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아랍에미리트는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인기 여행지 1위, 두바이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함께 한국의 중동 3대 원유 수입대상국에 속한다. 반대로 터키에 이은 중동 제2의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또는 버즈 칼리파(Borj Khalifa)’는 한국 건설사가 시공했다.
2020년 기준 아랍에미리트 인구의 53.8%가 25~39세 청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가 인구의 90%를 차지한다. 아랍에미리트는 금요일 오후~일요일을 휴일로 하는 주 4.5일제를 세계 최초로 공식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 중이며 미국 뉴욕대, 프랑스 소르본대,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수도 아부다비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두바이는 2022년 1월 트립어드바이저의 세계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한 도시다. 초고층 빌딩, 인공섬, 분수쇼가 두바이를 상징한다. 엑스포를 기념해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인 아인 두바이(Ain Dubai)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속가능성 주제로 두바이 개발 계획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이 기후변화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알 파히디 역사지구(Al Fahidi Historical Neighbourhood)에서는 전통가옥을 만날 수 있다. 전통가옥에는 풍탑(windtower 또는 windcatcher)이 설치되어 있는데, 뜨거운 바람을 건물 아래 물이 있는 곳으로 보내 시원하게 만들어 건물 전체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사막 투어는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으로 꼽힌다.두바이관광청은 두바이 사막 보존 지구(DDCR) 내 유목민인 베두인족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래티넘 헤리티지(Platinum Heritage) 캠프를 추천한다.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면서 아라비아 영양(아라비안 오닉스)과 같은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2021년 3월, ‘2040 두바이 도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마스터플랜의 주제는 지속가능성으로, 아랍에미리트는 도시와 환경에 초점을 맞춰 도시의 호텔·관광지역을 134%, 해변가를 400% 확대하고, 두바이 내 녹지대와 여가 공간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바이와 오만 국경 지대에 있는 하타(Hatta)지역을 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석유·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6위,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 개시
아랍에미리트는 석유가 추가적으로 발견되면서 석유 매장량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아랍에미리트 내 석유 매장량의 94%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석유·천연가스 산업이 아부다비 GDP의 41%를 차지한다. 반면 석유 매장량이 4%에 불과한 두바이에서 가장 큰 산업은 무역·도매업(23%)으로, 무역·서비스·제조 산업을 발달시켜 왔다. 아랍에미리트는 제벨알리, 마하니 등 새롭게 가스전을 발견해 천연가스 매장량 역시 세계 6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연간 발전량 중 90% 이상을 천연가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카타르 등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련 건설 프로젝트 발주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석유 관련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두드러졌고, 2021년에는 천연가스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났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최초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다. 1호기는 2021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4호기도 순차적으로 준공 예정이다.
에너지 전략 2050 발표, 중동·북아프리카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선언
에너지 전략 2050을 세운 아랍에미리트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44%, 천연가스 38%, 정탄(Clean Coal) 12%, 원자력 6%로부터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정탄이란 기존 화석연료 발전 시 발생하는 공해를 최소화하는 전력원을 말한다. 아랍에미리트는 2050년까지 1,630억 달러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으로, 토후국 정부가 연방정부 전략의 틀 안에서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한다. 아부다비는 마스다르 이니셔티브(Masdar Initiative)를 통해 세계 최초의 탄소·폐기물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 구축에 나섰고, 2026년까지 태양광과 태양열로 5,700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도 확충할 계획이다. 청정 에너지 전략 2050을 수립한 두바이는 태양 에너지와 같은 청정 에너지 공급 비중을 2020년 약 7% 수준에서 2050년까지 75%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는 메나(MENA ;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합성어)지역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토의 80% 이상이 태양 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아랍에미리트는 현재 태양광·열 발전을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 진출 전략>(KOTRA, 2021년 12월), ‘지속가능성에 뿌리를 둔 2040 두바이 도시 개발 계획’(KOTRA 해외시장뉴스, 두바이무역관, 2021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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