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1

철새들의 ‘살 길’,
철새이동경로

writer편집실

철새들은 번식지와 겨울을 따뜻이 보낼 곳을 찾아 먼 길을 나선다.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는 크게 9개다.
그러나 이 철새들의 위대한 여정은 머물기 좋은 환경이 사라질 수도 있어 위험한 여행이기도 하다.
두루미 ⓒ청주동물원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유
2021년 ‘한국의 갯벌’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유네스코는 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했을까? 그 이유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가치’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갯벌’을 지나는 멸종위기 철새(나그네새)에 주목했다. 번식지와 겨울을 보낼 곳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를 철새라고 한다. 우리나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한 넓적부리도요는 서천갯벌 중에서도 유부도를 중심으로 한 갯벌을 찾는다.
5,000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철새들은 보통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북쪽으로 향하고, 월동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한다. 산새에 비해 물새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보통 이동성 물새들이 매년 이동하는 지리적 경로를 철새이동경로(flyway)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9개의 철새이동경로가 있고,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32종을 비롯해 5,000만 마리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EAAF 내 이동성 물새에게 중요한 서식지는 700여 곳 이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서식지가 파괴되는 일이다. 서식지의 파괴는 대부분 경제 논리를 앞세운 인간에 의해 일어난다.
머무를 곳을 찾아 비행하는 철새이동경로는 곧 철새들의 ‘살 길’이다.
“겨울이 되어서 호수가 얼면 그 오리들은 어디로 가나요?”
<호밀밭의 파수꾼> 속 홀든은 오리들을 걱정한다. 해가 지나 홀든은 오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홀든이 걱정한 오리들이 현실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나고 또 찾아오기를, 계속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어새 ⓒ권인기
5 & 10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철새의 날이다. 2022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는 ‘빛공해’이다. 불빛으로 가득한 밤은 철새들의 비행방향을 잃게 만든다.
9
철새 중에서도 물새를 기준으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는 9개의 주요 철새이동경로(flyway)가 있다.
700
철새이동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서 이동성 물새에게 중요한 서식지는 700여 개 이상이다.
32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32종의 물새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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