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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
랜선여행

writer편집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포르투갈 포르투로 랜선여행을 떠났다.
도우루(Douro) 강을 따라 배가 다니고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가득한 항구도시 포르투는 ‘마음이 탁 트이는 도시’였다.
포르투갈 여행하면 수도 리스본(Lisbon)과 포르투(Porto)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떠나는 이번 랜선여행지는 포르투다. 항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 port와 비슷한 포르투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다.
포르투를 안내할 제나 가이드가 유튜브 실시간 영상에 등장해 첫 번째 여행지, 성당을 소개했다. 한 개의 성당인 줄 알았는데 왼쪽이 카르멜리타스 성당, 오른쪽이 카르무 성당이었다. 17세기 카르멜리타스 성당이 먼저 지어지고 18세기 성당을 증축하려 했는데 성당과 성당은 같은 벽을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회법 때문에 1m의 공간을 만들어 그 옆에 카르무 성당을 지었다.
카르멜리타스·카르무 성당
렐루 서점
렐루 서점에 도착하기 전 포르투 대학교 본관을 먼저 만났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오래된 포르투 대학교의 학생들은 <해리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의 망토를 연상시키는 교복을 입고 다닌다. 포르투갈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했던 J.K. 롤링은 포르투 대학교 학생들의 교복에서 영감을 받아 등장인물들에게 망토를 입혔다.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다니! 흥미롭네요.”
세계에서 아름다운 서점 10선에 속하는 렐루 서점 역시 <해리포터>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해리포터 속 ‘움직이는 계단’이 렐루 형제가 1920년대 문을 연 렐루 서점 내부의 계단을 닮았기 때문이다.
“렐루 서점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다른 언어로 쓴 책을 판매하는 국제 서점이었는데 경영이 어려워졌어요. 파산 직전에 입장료를 받자는 묘안을 떠올린 덕분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렐루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고 있나요?”
“네. 포르투갈어 책은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책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한강 작가의 책을 판매한 적도 있었죠. 또한 렐루 서점은 천정 스테인드글라스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파스텔 드 나타
이어 만난 클레리고스 종탑은 포르투를 한눈에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다. 클레리고스 종탑이 유명해진 이유는 포르투에서 바로크 양식을 최초로 적용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르투는 종탑 높이인 75m를 넘는 건축물을 짓지 못하게 스카이라인 기준을 세워 놨다.
카르멜리타스 성당, 카르무 성당이 포르투갈의 전형적인 성당 모습을 보여준다면, 클레리고스 성당은 18세기에 설치한 파이프오르간의 연주를 현재까지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매일 12시 5분부터 30분까지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려준다.
여행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포르투갈에선 에그 타르트를 ‘파스텔 드 나타’라고 부른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파스텔 드 나타 위에 시나몬을 뿌려 커피와 함께 먹는다.
자유 광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리베리다드 광장은 현재 지하철 공사로 인해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리베리다드 광장에는 페드로 4세의 기마상이 있다. 페드로 4세는 포르투갈이 지배하던 브라질을 독립시킨 왕으로, 포르투갈에서는 근대사상, 자유주의를 확립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날씨는 많이 덥지 않나요? 긴 팔 옷 입은 분들도 꽤 보이네요.”
“지금 포르투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 풍경을 보시고 있어요. 포르투의 여름은 30도, 바람은 쾌청한 편이라 여름에 여행하기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얼마 전에는 이상기후 때문에 기온이 35도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리스본은 40도까지도 올라갔었죠.”
상 벤투 역
상 벤투 역은 아랍에서 건너 온 포르투갈 특유의 아줄레주(azulejo) 문양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상 벤투 역에는 푸른 색의 아줄레주 타일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해 놨다. 상 벤투 역에 장식된 아줄레주 타일의 수는 무려 2만 장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전통 음악 파두(운명이라는 뜻)를 들으면서 포르투 대성당에 도착했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합쳐 만들었고, 내부 벽에는 아줄레주 장식이 있어 성당이 많은 유럽에서도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성당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포르투 대성당으로 가는 길
포르투 대성당
동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본 도우루 강 풍경
동 루이스 1세 다리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동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었다. 1800년대 건축한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에펠이 설계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도우루 강이 보이는 풍경에서 항구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모후정원이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와 도우루 강을 배경으로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강 건너편에는 ‘비긴어게인2’를 촬영했던 히베리아 광장도 볼 수 있었다.
“6유로 정도 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풍경을 볼 수도 있지만 이곳에 서 있는 경험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제나 가이드는 문어, 말린 대구로 만든 해산물 요리, 포트 와인이 유명한 포르투를 여행하기 좋은 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라고 소개하면서 포르투 랜선여행을 마무리했다.
“가이드님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랜선여행을 했습니다.”
“다양한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지역본부 설비보전부
권정현 주임
3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뤄둔 신혼여행을 8월에 가려 합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오려 하는데 이번 랜선여행 덕분에 설렘이 더 커졌습니다.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랜선여행에서 봤던 동 루이스 1세 다리 앞에서 스냅촬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최창환 과장
포르투갈을 다녀온 적은 없지만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랜선투어가 있다고 해서 부담 없이 신청했다. 평소 동남아 휴양지를 선호했지만 이번 여행은 전문 현지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이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총무처 급여복지부
김원진 차장
올해 3월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3년간 파견근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모잠비크가 5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통치를 받은 나라여서 언어도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음식 등 문화에도 포르투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근무 당시 포르투갈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는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아쉬움을 매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특히 모잠비크에서 에그 타르트를 참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남아 있는데 포르투에서 가이드분이 파스텔 드 나타(에그 타르트) 먹방을 해주셔서 모잠비크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채이, 서후)과 포르투를 랜선으로 여행하며 잠시나마 모잠비크에서의 추억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 행복했습니다.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보전부
이준희 대리
2016년 봄 30대 중반에 결혼해 약 3년 후 어렵게 딸을 임신했을 때, 아이를 육아하는 동안에는 여행을 못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는 노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서유럽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그 후 육아로 힘든 시기를 보낸 아내, 사랑하는 딸과 함께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포르투 랜선투어를 신청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참여했고, 간접 체험인데도 정말 좋았습니다. 포르투에서 가볼만한 곳, 날씨, 음식, 음악, 역사 등 다양하고 유용한 여행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줘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유익했습니다.
무엇보다 랜선여행 후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해외여행지는 포르투로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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