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미래의 인재들과 함께 걷는 길 LnG(Leading & Growing) 멘토링
미래의 주인공들이 더 넓고 높은 곳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OGAS만의 방식으로 응원을 한다.
이웃집 형이나 언니 같은 마음으로 건네는 조언들로 학생들의 성장을 이끄는 KOGAS LnG 멘토링 사업을 소개한다.

글. 조수빈 사진. 김범기

세상의 중심에서 꿈을 펼쳐봐

한창 궁금할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이때의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가 된다. 자신이 어디에 흥미를 느끼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미래세대 주인공을 위해 KOGAS가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LnG 멘토링 사업은 임직원과 지역 대학생, 지역아동이 1 : 1 : 1로 매칭되어 서로를 이끌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취업과 사회생활 등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조언들을 건네고, 대학생은 또 학생들에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주 1회 학습지도를 펼친다.
한 팀이 되면 약 1년 정도를 함께 활동하게 되는데, 임직원 멘토의 전공이나 직무, 대학생 및 지역아동 멘티의 성향과 환경을 따져 팀이 구성되니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건 두말할 것 없다.
멘토링은 정서 지지, 진로 탐색 등 개별 멘토링과 참여자 간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 일 년에 팀별 2번 한자리에 모이는 그룹 멘토링, 그리고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인성·예절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 멘토링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지적 성장은 물론 심리적 성장까지 응원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총 17명의 임직원이 13팀을 꾸려 1년간 지역 학생들의 멘토 활동을 해 왔다. 올해는 19명의 임직원이 14개 팀을 이뤘다. 이들은 지난 5월 결연식과 대학생 멘티의 역할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LnG 멘토링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고 있다.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유대감이 무럭무럭

지난 7월 12일 한여름의 무더위를 뚫고 LnG멘토링에 참여 중인 두 팀이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그룹 멘토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가죽공방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오늘 참여한 팀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각각 두 명의 임직원 멘토가 함께해 총 4명이 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특히 KOGAS 내에서도 단짝처럼 지내는 강혜지 사원과 성이주 사원은 “평소 저희 조끼리 ‘가죽 공방 체험을 해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마침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최성필 사원은 왜인지 외로워 보였는데, 같은 조인 김지우 사원이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펜케이스와 카드케이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마치 짠 듯이 멘토들은 펜케이스를, 멘티들은 카드케이스를 선택했다. 한 손에는 알록달록한 가죽을, 또 한 손에는 실을 꿴 바늘을 들고 초집중 모드! 평소에는 멘토와 멘티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한 길을 나아갔지만, 바느질 앞에서는 모두 같은 처지인 듯했다. 특히 성이주 사원과 강혜지 사원은 바느질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듯 머리를 연신 맞대는데, 이들이 온몸으로 내뿜는 SOS 사인에 선생님이 출동했다. 고난 같던 바느질이 끝나면 사포질로 본드칠 한 부분의 단차를 없애고, 토코놀 크림으로 광택을 내어주면 완성! 과정 내내 “좋아요. 잘 했어요.”라며 칭찬받던 채지원 학생에게 가장 먼저 합격 목걸이가 주어지고, 차례로 오늘의 수강생들이 모두 작품을 완성했다.
“가죽은 손때가 묻으면 더욱 멋스럽게 바뀌어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색과 주름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매력이죠. 하지만 물이나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아요. 가죽이 상할 수도 있거든요.”라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수업이 끝났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손재주가 없어 꽤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 같이 멋들어진 작품을 손에 쥐게 된 이들. 이재원 학생은 “원래 저희 조는 네 명이 한 팀인데, 오늘 김지우 멘토님이 참석하지 못했어요. 함께했다면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고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라며 선생님이 만든 카드케이스를 받아 챙겼다. 김지우 멘토에게 주기 위해서다. 김석현 학생은 “다음에는 멘토님들과 함께 클라이밍을 하기로 했는데, 정말 기대돼요.”라며 벌써부터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원데이클래스를 마치고는 함께 저녁을 먹으며 또 다른 추억을 쌓아갈 예정이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이웃집 형이나 언니처럼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아이들의 미래는 오늘도 ‘맑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