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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영처 예산투자관리부서원들이 특별한 원데이클래스에 도전했다. 정성과 노력으로 밝힌 네온사인 조명. 조금 서툴고 부족해도 괜찮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짝이는 하루가 될 테니까.

[글 박향아 사진 박찬혁]



다음 스텝을 위한 특별한 쉼표

예산투자관리부는 이름 그대로 가스공사의 1년 예산을 편성하고 다양한 투자 사업을 관리하는 부서다. 매년 하반기에는 다음 해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 만큼,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전력질주'를 위한 심호흡이 필요하다. "다음 스텝을 위한 쉼표라고 하면 될까요? 여름부터는 본격적인 예산 편성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때는 몸도 마음도 정말 정신이 없거든요. 그 전에 부서원들끼리 사무실을 벗어나 특별한 문화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신청했어요." 배건우 대리가 오늘 부서원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유다. 배건우 대리의 요청에 기꺼이 '모든 부서원의 참석'을 권유한 남미 정 부장은 "작년 초부터 시작된 부서 인력 개편이 어제로 마무리 됐다"면서 "이제 멋진 팀워크를 보여줘야 할 때인 만큼, 오늘 이자리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건우 대리의 요청과 남미정 부장의 흔쾌한 허락, 부서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사된 오늘의 도전 과제는 네온사인 조명 만들기. 나만의 감성으로 원하는 공간에 '블링블링'한 빛을 더해줄 수 있는 '핫'한 취미다. 조명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법. EL와이어(형광 물질이 들어 있는 네온사인 전선)를 타고 흐르는 색색의 조명은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다. "요즘은 비우는 데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쓸데없는 것은 버리고 공간의 여백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갔던 카페벽면에 네온사인 조명이 걸려 있었는데 그게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비운 제 공간에 오늘 만든 조명을 걸어놓을 생각입니다." 전진영 주임은 "집에 들어갈 때마다 행복한 기분을 느끼 려면 오늘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공방에 전시된 작품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던 예산투자관리부의 막내, 김기승 직원의 표정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완성된 조명을 보니 너무 예뻐서 기대가 되는데, 제가 손으로 하는 건 잘하는 게 없어서 완성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근심 가득한 얼굴을 웃게 하는 것은 역시나 동료들. "김기승 직원은 걱정하면서도 뭐든 잘 해낸다"는 동료들의 칭찬에 힘입어 힘찬 '파이팅'과 함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개성을 담아 그린 8인 8색의 도안

네온사인 조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플하면서도 개성이 담긴 도안을 그리는 것이 우선이다. 어제 팀에 합류하면서 예산투자관리부의 마지막 멤버가 된 심은정 차장은 'welcome'을 필기체로 멋지게 써 내려갔다. "사실 어제 부서에 합류해서 아직도 얼떨떨해요. 새로운 업무, 관계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걱정도 되지만 사실 그보다는 기대가 더 커요. 예산투자관리부의 분위기가 좋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거든요. 예산투자관리부에서의 새로운 행보, 그 출발선에 선 스스로를 향한 메시지에요. 웰컴!" 심은정 차장만큼 지금 이 상황이 얼떨떨한 이가 있으니 바로 이관봉 주임이다. 해외로 휴가를 떠났다가 오늘 아침에 귀국, 짐만 풀고 바로 이곳으로 달려온 터다. 이관봉 주임은 네온사인 조명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가스공사로 이직하기 전 회사에서 영업 일을 했었는데요. 그때 거래처에 판촉물로 네온사인 조명을 전달했었거든요. 한 번쯤은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기회가 왔네요. 아내가 커피를 마시며 대화 나누는 시간을 무척 좋아해서요. 멋진 카페처럼 커피잔을 그려보려고요. 거실에 놓으면 둘만의 홈 카페가 되지 않을까요?" 김기승 직원은 평소 좋아하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전진영 주임은 '꿀잠'을 불러올 귀여운 양 한 마리를, 장동욱 차장은 평소에 좋아하는 고양이를 그리기로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아들의 이니셜을 그리겠다는 남미정 부장과, 아들 딸이 좋아하는 타요버스 조명을 만들겠다는 장정열 대리.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작품인 만큼 밑그림을 그리는 손길에 사랑과 정성이 가득하다. 한참을 고민하던 배건우 대리는 호기롭게 개와 고양이, 2개의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피카소의 작품인데 선이 아주 단조로워서 빨리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야경이 정말 멋지거든요. 거기에 반짝반짝 빛나는 개와 고양이가 더해지면 더 완벽한 야경이 되지 않을까요?"

블링블링, 우리들의 특별한 하루

그렇게 8인 8색의 도안이 완성되고, 도안의 선을 따라 색색의 EL와이어의 모양을 잡아줄 차례. 곡선 부분은 부드럽게 휘어주고, 직선 부분은 날카롭게 꺾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4살 딸 채원이와 2살인 아들 현준이가 좋아하는 타요버스 조명을 만들기로 한 장정열 대리. 타요버스의 눈코입을 구현해내는 일이 쉽지가 않은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주고 싶은데, 너무 어려운 도안을 택한 것 같아요. 그래도 채원이와 현준이가 타요버스를 가장 좋아하니까 열심히 해봐야죠."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가고, 몇 번의 반복 작업 끝에, 드디어 타요버스에 예쁜 눈코입이 생겼다. 좋아할 아이들 생각에 장정열 대리의 얼굴에도 그제야 웃음이 번졌다. 이제 완성된 모양을 접착제를 사용해 고정시켜주면 네온사인 조 명 완성. 여기서 실수하면 수정이 어려운 만큼 모두가 손끝에 집중하려는 찰나,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오늘 중요한 회의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김연주 차장이다. 직접 조명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법도 하건만, 동료들의 작품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장점 만 골라 칭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우리 부서원들을 제가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칭찬을 많이 합니다(웃음). 9명 중 저만 기술직이고 나머지 8명은 사무직이예요. 기술직 분들이 사무융합부서에서의 근무가 낯설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는 기술직에서 해보지 못한 다양하고 스페셜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배워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뒤늦게 합류한 김연주 차장에게는 아주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오늘의 베스트 작품을 선정하는 것. 한참을 고민한 끝에 김연주 차장이 고른 작품은 장정열 대리의 타요버스, 아이들을 위한 아빠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다. 비록 베스트 작품의 영광은 놓쳤지만, 장동욱 차장은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고 했다. 9명의 부서원들이 함께해서 더 반짝였던 특별했던 하루. 오늘 이시간이 하반기 예산투자관리부의 전력질주를 위한 디딤돌이 되길 응원한다.

네온사인 조명 만들기

  • 1. 종이에 원하는 모양의 도안을 그린다.
  • 2. 원하는 색의 EL와이어를 선택한 후 어댑터를 연결한다.
  • 3. 도안을 따라 EL와이어를 구부려 모양을 만든다.
  • 4. 불빛이 불필요한 부분은 절연테이프로 감싸준다.
  • 5. 아크릴판에 접착제를 사용해 EL와이어를 고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