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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愛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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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愛온도

누군가의 위로나 응원보다 한 줄 글귀가 더 힘이 될 때가 있다. 팍팍한 현실과 마주하느라 어느새 열정을 잃어버린 동세대들을 위해 동기 부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에 공유하며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열정에 기름 붓기'. 이를 이끌고 있는 수장 표시형 대표를 만나 행복한 삶을 위한 에너지, 열정에 대한 답을 구했다
[글 김승희 사진 김지원]



표시형 대표는

[열정에 기름 붓기] 운영자이자 작가이다. 1991년생으로 평범함이 두려웠던 청춘.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를 중퇴하고 남들과 같이, 남들처럼 살아온 걸음을 멈추고 무리를 벗어나 달리기를 망설이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쓴다.

  • Q
  • '열정에 기름 붓기'를 한마디로 정의해주시자면?
  • A
  • 나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해주는 툴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열정에 기름 붓기(이하 '열기')' 자체가 '나답게 살아도 된다'는 걸 세상에 증명해보이고 싶어 만든 스타트업이에요. 동기부여 콘텐츠도 3개월 다이어리도 그리고 소셜 살롱인 크리에이터 클럽도 모두 기조는 같아요. 콘텐츠가 열정을 되살릴 단초라면, 다이어리는 내가 뭘 원하고 도전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는 과정을 선사하죠. 소셜살롱인 크리에이터 클럽은 서로 다른 다양한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는 공간입니다.
  • Q
  • '열기' 팔로워가 100만 명이니, 나답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 수가 못해도 100만 명은 된다는 말이네요.
  • A
  • 사람들은 모두 나답게 살고 싶어 해요. 그것도 열이면 열, 아주 뜨겁게 갈망하죠. 하지만 어릴 때부터 수십 년 간을 '원하는 삶을 살려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 한다'고 배워요. 현실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힘들고 어렵게 취업했더라도 버티기 힘들어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도 말이죠.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선뜻 다른 도전을 할 용기도 내지 못해요. 이게 나답게 살지 못하는 첫 번째 방해 요소라면 두 번째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100명 중 80명이 똑같이 살았는데 원하는 걸 시도하고 고민해볼 시간이 있었을까요. 아마 회사 면접에 '당신이 원하는 삶은?'이라는 질문만 있었어도 한 번쯤 생각은 해봤을지도 몰라요.

  • Q
  • 그럼 '열기'를 통해 나답게 살게 된 사람들의 사연도 종종 접하시나요?
  • A
  • 많은 구독자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고 용기를 얻어, 평소라면 실행하지 못했을 도전을 행하고 달성했다는 이야기를 속속 전해주세요. 그때마다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 그걸 동기부여 삼아 저희도 더 열심히 일하죠.
  • Q
  • '열기'가 만든 콘텐츠 중에 꼽을 만 한 건 어떤 거예요?
  • A
  • 소아당뇨를 앓는 자식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법을 위반해야 했던 한어머니의 사연을 콘텐츠로 제작한 적이 있어요. 이 동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실제 청와대에서도 방송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야말로 사회를 크게 한 번 변화시킨 사례죠. 하지만 개개인의 변화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봐요.
  • Q
  • 크리에이터 클럽도 반응이 뜨겁던데요. 왜 이런 공간이 필요한 걸까요?
  • A
  • 현대 사회는 관계가 단절된 세상으로 치닫는 모습이에요. 기본적인 거주 환경의 단위가 원룸이 됐고, 밥도 혼자 먹으려 하잖아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인간을 기능적인 존재로만 진화하도록 만들고 있는 느낌이죠. 모든 관계는 이해를 따지고, 나라는 존재를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여유로운 관계는 없어요. '나홀로 문화'가 발달하지만 사람은 여전히 사회적 동물이에요. 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고들 하는데 원치 않는 관계가 많아서 포기하는 것뿐이지 사람은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해요. 하지만 그런 기능을 하는 곳은 많지 않죠. 일상적 여가를 생산적인 대화로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크리에이터 클럽입니다. '대화'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이자 즐길 수 있는 수단이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협업도구라고 생각해요. 대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시작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예요. 크리에이터 클럽이 존재하는 이유죠.
  • Q
  • 왜 이름이 크리에이터 클럽이에요?
  • A
  • 사람은 모두 자신의 삶을 나답게 만들어갈 수 있는 창조적인 예술가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크리에이터 클럽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이곳에서는 초기 몇 회 동안은 직업도 나이도 묻지 못해요. 서로 편견 없이 각자의 세계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은 규칙이죠.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로 의미 있는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요. 다양한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거죠.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도 궁금하죠? 내가 생각하는 친구에 대한 정의부터 유년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기도 해요. 소소한 주제로도 신기하게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만들어져요.

  • Q
  • 특별히 기대했던 살롱 풍경이 있었어요?
  • A
  •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풍경을 상상했어요. 유리창문을 통해서 그들을 바라봤을 때, 서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마주하며 내 생각을 즐겁게 표현하고 있는 풍경이요. 이야기를 듣는 쪽도 누구 하나 지루해하는 사람 없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진지하게 귀기울여주고요. 그런 그들이 모여 함께 도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한때 영화감독이 꿈이었는데"라고 누군가 말하면 "그래? 그럼 한 번 찍어봐?"라는 말이 오가다가 흐지부지 되잖아요. 근데 여기선 진짜 영화를 만들어요. 최근에 글쓰기 모임에서 책을 출판하기도 했어요. '열기' 식구들과 함께 유토피아 같은 풍경을 상상했는데, 이런 상상이 서울의 한 귀퉁이에서 작게나마 실현되고 있어요.
  • Q
  • '열기' 콘텐츠가 동명의 책으로도 두 권이나 출판됐는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 A
  • 지금껏 크리에이터 클럽이라는 '작은 사회'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이들 각자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취재해서 또 다른 동기 부여 콘텐츠를 만들 거예요. 많은 미디어들이 콘텐츠를 생산해내지만 진짜 소스로 이야기를 만드는 건 거의 없어요. 대부분이 원래 있던 이야기를 재가공하는 형태죠. 콘텐츠는 자원을 발굴하는 것에서부터 철학이 녹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든 작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포착하고 어떻게 진정성있게 잘 담아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 Q
  • 열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오셨는데, 열정이란 과연 뭘까요?
  • A
  •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계속 궁금해 하면서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는게 열정이 아닐까 싶어요. 그건 부지런함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게으르지만 열정적인 사람도 많이 봐왔거든요
  • Q
  • '열기'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 A
  • 저희는 늘 이전에 없던 것들을 만들어 왔어요. 카드 형식의 동기 부여 콘텐츠도 저희가 처음 만들어 많은 기업에서 벤치마킹했고, 무인서점도 적자를 감수하고 벌인 일인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3개월 다이어리의 인기도 꾸준하고, 크리에이터 클럽도 다들 좋아해줄 줄 알고 시작한 사업이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이런 도전을 계속할 거예요. 무모한 도전들이 사업적 성과로 이어져서 멋지고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그 방식이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는 회사, 그런 철학을 가다듬으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표시형 대표의 추천작

소셜살롱 [크리에이터 클럽] 열정에 기름 붓기 운영

표시형 대표의 추천 이유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클럽은 진입장벽이랄 것이 없다. 상대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다. 시대가 안고 있는 부재감을 해결해줄 공간이라고.

도서 [호밀밭의 파수꾼]

  • 저자 : 제롬 데이비드
  • 출판사 : 민음사

표시형 대표의 힐링 소설로,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16살 소년 홀든 콜필드가 영어를 제외한 네 과목에서 모두 낙제하여 퇴학을 당한 뒤 겪는 2박 3일 동안의 일을 1인칭 시점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다.

도서 [제로투원]

  • 저자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독점 이윤을 얻는 '창조적 독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표시형 대표의 사업 마인드 대부분이 이 책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