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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로 시간에 쫓기며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딸 로아만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는 사업개발부권 혜숙 과장. 오늘은 사랑꾼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 로아를 위해 특별한 체험을 준비했다. 바로 마들렌 만들기! 밝고 에너지 넘치는 가족이 함께한 즐거운 베이킹 체험 현장을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베이킹 체험

'아기 상어 뚜루루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뚜루' 빵 굽는 냄새가 은은하게 밴 베이킹 공방에 동요 '아기상어'가 울려 퍼진다. 딸을 위해 준비한 자리이건만 아직 29개월밖에 안 된 딸 로아는 빵 만들기보다 아기상어가 더 좋은 모양이다. 강사가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권혜숙 과장은 그런 딸을 위해 옆에서 같이 노래하고 율동하며 시간을 함께한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멀리 여행을 가거나 체험 활동을 하기는 힘들어요. 그래도 시간이 날때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 것 같아요. 3살이 되면서 말도 잘하고 여러 가지 활동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오늘 베이킹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로아가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미래전략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 권순범 과장과 사내 부부인 권혜숙 과장은 맞벌이 부 부인 탓에 아이를 너무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있게 하는 것이 못내 마음이 아파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남편도 항상 아이에게 열성적인 아내에게 고마운마음을 표현했다. "제가 바쁠 때가 많아서 육아나 집안일을 자주 함께하지 못하는데요. 뭘 하든 똑 부러지는 성격인 아내는 육아에도 열정적이고 살림도 완벽하게 해내는 편이에요. 특히 일주일 내내 일하고도 주말에는 로아에게 먹일 음식을 손수 다 만들어 놔요. 정말 고맙죠." 그동안 아내 혼자 육아를 도맡아 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일까. 바쁜 와중에 어렵게 시간을 낸 남편 권순범 과장도 오늘만큼은 로아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주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건강한 먹을거리 '쌀 마들렌' 만들기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베이킹 체험을 하기 위해 엄마아빠가 앞치마를 둘러매자, 로아가 신기한 듯 바라보며 관심을 보였다. 오늘 가족이 함께 구워볼 빵은 바로 향긋한 레몬 향이 매력적인 '레몬 마들렌'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초코 마들렌'! 로아와 함께 하기 위해 베이킹 중에서도 가장 쉽다는 마들렌 굽기 체험을 준비했다. 테이블 위에 박력분 쌀가루, 유기농 설탕, 달걀, 버터, 알록달록 초콜릿 등 재료가 세팅되고 강사의 설명과 함께 수업이 시작됐다. "오늘 함께 만들어 볼 것은 마들렌인데요.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고, 꿀과 유기농 설탕을 써서 아이에게도 걱정 없이 먹일 수 있는 건강한 마들렌을 만들 거예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쌀로 만든 글루텐 제로의 마들렌이라는 말에 로아 건강을 위해 먹을거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권혜숙 과장이 반색을 했다. 첫 번째 순서로, 꿀, 유기농 설탕, 소금이 들어 있는 볼에 계란 60g을 넣은 후 뜨거운 물이 들어 있는 볼 위에서 중탕시켜준다. 레몬 마들렌을 맡은 권혜숙 과장과 초코 마들렌을 맡은 권순범 과장은 강사의 시연에 따라 각각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앗!" 첫 번째 과정에서부터 실수를 한 권혜숙 과장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딸 로아가 엄마를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계란을 60g만 계량해 넣어야 하는데 실수로 너무 많이 넣어 버린 것. "로아야 엄마 어떡해"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권혜숙 과장의 마들렌 반죽이 강사의 손길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어느 정도 섞이면 계량된 쌀 박력분과 맛을 첨가하기 위한 레몬 제스트, 초콜릿을 각각 넣어주고 가루가 뭉치지 않을 때까지 잘 저어서 반죽을 완성한다. 지금까지 쭈뼛거리며 엄마아빠가 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던 로아가 관심이 생기는지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반죽을 저어보겠다고 나섰다. 이후 버터를 중탕해 반죽에 섞어주는 것까지 로아가 함께하며 엄마아빠를 흐뭇하게 했다. "로아랑 함께 만들어서 더 맛있을 것 같아요. 베이킹은 처음 해보는데 로아가 좋아하는 걸 보니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들렌이 가져다 준 행복한 추억

이제 완성된 반죽을 틀에 부어줄 차례다. 마들렌을 상징하는 조개 모양의 틀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하트 모양의 틀이 준비되어 있었다. 강사가 마들렌이 완성된 후 잘 떨어지도록 틀에 계란물을 발라줘야 한다고 설명하자 로아가 붓을 집어 들었다. 색칠 공부를 하듯 틀 구석구석 꼼꼼하고 세심하게 붓질을 하는 로아를 보고 엄마아빠는 계속 옆에서 '잘한다'고 격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아가 엄마 닮아서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딸이 여러모로 다재다능하고 얼굴까지 예쁜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나를 안 닮아도 하나도 안 섭섭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내를 향해 특급 칭찬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고 준비된 틀에 채워 넣으면 완성. 반죽이 묽기 때문에 확 쏟아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틀의 80% 정도만 채워야 한다. 엄마는 레몬 제스트를 넣은 노란색 반죽을, 아빠는 초콜릿을 넣은 초코색 반죽을 각각 틀에 짜 넣고 드디어 오븐으로 go go!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170도에서 10분 정도 구우면 맛있는 마들렌이 완성된다. 오븐에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마들렌을 보며 로아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디어 고소한 향이 솔솔 풍기는 마들렌이 오븐 밖으로 나오고,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본 로아가 갑자기 친구들에게 주지 않고 자기가 다 먹겠다고 얘기해 엄마아빠를 웃음 짓게 했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요리 수업은 몇 번 받아봤는데 베이킹은 처음이거든요. 로아가 너무 어려서 참여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어디선가 향긋한 마들렌 냄새가 풍겨오면 가족들의 기억 속에 행복했던 오늘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