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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나눔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더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호하는 것, 미래 세대에게 더 깨끗한 하늘과 맑은 바다를 물려주는 것 역시 깨끗한 에너지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국가스공사의 과제. 평택기지본부를 찾아 이들이 지역과 상생하며 환경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 박향아 사진 김지원]


벙커C유 대신 BOG, 환경을 생각하다

10월 8일 오전, 오만에서부터 LNG 연료를 싣고 온 선박이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에 도착했다. 대략 6만t의 LNG 연료를 평택기지의 저장탱크로 옮기기까지 총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20시간. 이때 선박 내에 있는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사용했던 벙커C유 대신 친환경 연료인 BOG가 연료로 사용된다. BOG는 LNG의 액체화를 위해 영하 162℃를 유지하고 있는 LNG 화물탱크와 외부의 온도 차로 발생하는 친환경가스다. 이를 배가 평택기지본부에 정박해 있는 동안 연료로 활용하게 되고, 이는 해양 대기 보호로 연결된다. 평택기지본부에 정박하는 LNG 연료 수송선의 대부분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벙커C유는 다른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만큼 해양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불린다. 2018년 평택기지본부 입항 선적은 총 177척. 이들이 평택기지에 정박해 있는 동안 사용한 벙커C유 사용량은 4,360t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13,162CO2-eq에 달한다. 이를 BOG로 대체할 경우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은 15~80%, 이산화탄소는 20%까지 줄일 수 있다. 이것이 평택기지본부가 기지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 벙커C유 대신 친환경 연료인 BOG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다. "우리 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입니다.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 방안에 대해 오래 고민해왔습니다. LNG 수송선이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까지 제한할 수는 없죠. 하지만 우리 기지에 머무는 동안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벙커C유 대신 친환경 연료인 BOG를 사용하도록 생산기지 항만 운영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발의한 IMO2020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제해사기구는 해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이후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종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는데, 그 규제가 시작되기 전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시작한 것. 이는 향후 LNG와 같은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이 급증했을 때, 우리 공사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깨끗한 에너지 깨끗한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물론 그 과정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도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적용하기까지는 복잡한 절차가 따르기 마련이다. BOG를 연료용으로 공급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관련해 관세청 과세여부 확인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본사 관련 부서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했다. 다양한 부분에 대한 검토와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우선 세금은 선 납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친환경사업인 만큼 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되면 추후에 환급받더라도 일단은 세금을 지불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 평택기지본부가 자리한 평택항의 대기 환경과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지역주민을 위한 일인 만큼, 사업의 효율성보다는 상생의 가치를 우선한 결정이었다. 이후 2019년부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7월부터는 평택기지본부에 정박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에 들어갔다. 이 역시 선박회사에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충분한 대화와 설득의 과정은 필수. 다행히 대부분의 선박이 환경 보호를 위한 사업의 취지에 동의해 기꺼이 동참해주었다. "정확한 대기 오염 감소 효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양의 데이터가 쌓여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까지 유의미한 수치들이 도출되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실천해 나간다면 대기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택기지본부는 이번 대기 오염 감축 사업 이외에도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LNG 망이 없는 중소업체들에 차량을 통해 LNG를 제공해오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의 LNG 기지로서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온 친환경 기지 건설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서부발전과의 협업을 통한 환경 보호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부발전은 터빈을 가동할 때 발생한 열을 바닷물을 이용해 냉각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수온이 상승하게 된다. 평택기지본부는 이를 열원으로 활용 LNG 기화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선순환과 수온 상승방지 효과를 동시에 이뤄냈다. "평택기지본부에서 바라보는 서해는 참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깨끗한 바다, 맑은 공기를 지켜나가기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평택기지본부가 되겠습니다."

Mini Interview

지역과 생상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제공하겠습니다!

박동열 평택기지본부 본부장

우리가 속한 사회, 지역과 상생하는 것은 공기업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질적 도움을 주고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평택기지본부에서도 정도전 사당과 아산 현충사 등 지역 문화재 지킴이 활동과 함께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고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키는 일, 그로 인해 다음 세대에 더 깨끗한 환경을 선물하는 일 역시 공기업으로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호흡하면서 환경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세대에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를 돌려주는 일

조정연 과장(설비운영2부)

처음에는 환경을 지킨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주어진 프로젝트를 충실히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벙커C유를 친환경 연료인 BOG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이 현저하게 저감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구체적인 수치들을 확인하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깨끗한 공기, 맑은 하늘을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고요. 이제 시작인 만큼 아직은 눈에 보이는 변화는 미미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평택기지에서 좀 더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공사의 모습에 자긍심 느껴요

김형준 하역안전관리자(설비운영2부)

5년간 항해사로 배를 타다가 작년 12월에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했습니다. 항해사로 일하던 2013년, 중국 칭다오에 3개월간 정박했을 때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 중국의 공기 오염은 심각한 상태였는데,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심사원 양성과정에 등록해 환경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때의 경험과 배움이 이번 BOG 대체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고요. 올해 4월에 항만대기질법이 발의되고 2020년부터 발효되는데, 우리 공사가 환경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서 동참하는 모습에 자긍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