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WITH KOGAS

  • WITH KOGAS
  • HAPPY KOGAS

url 복사 인쇄하기

HAPPY KOGAS

한국가스공사 인천지역본부가 인천 계양구의 골목길에 '아름다운 벽화'를 선물했다. 낡고 오래된 벽은 직원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에 꽃이 피고 새가 날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골목 가득 피어난 웃음꽃은 '행복한 덤'이다.

[글 박향아 사진 김재이]


4년째 이어져오는 행복한 미술시간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인천 계양구의 골목길에서 아주 특별한 미술 시간이 마련됐다. 낡고 오래된 담벼락을 도화지 삼아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벽화를 그리는 시간. 이번 벽화 그리기 봉사에는 인천지역본부 노사 26명이 함께했다. 인천지역본부가 골목골목을 아름답게 채색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16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골목에 예쁜 그림을 선물할 수 있는 '아름다운 벽화'를 선물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과연 잘 그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지난 세 번의 경험을 통해 나눔에 대한 진심과 열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완성된 벽화를 보며 환하게 웃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도 갖게 됐다. 인천지역본부가 매년 비영리봉사단체인 '드림인공존'과 함께 꾸준히 벽화 그리기 봉사를 이어오는 이유다. 오늘 이들의 손길을 통해 새롭게 단장할 공간은 인천 계양구의 좁은 골목길. 철거된 공터에 남아 있는 담벼락과 향후 지역아동센터가 들어올 건물의 벽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오늘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3년째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은수 과장은 "그림 실력은 부족하지만 다함께 열심히 그리면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면서 "오늘은 이 벽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했다. 설렘과 기대, 따뜻한 마음이 함께하는 골목길 미술 시간이 시작됐다.

'함께'여서 더 즐거운 벽화 그리기

오늘 해야 할 일은 외벽을 새로 도색하고 예쁜 벽화를 그리는 작업. 한쪽 구석에서 오래된 벽의 페인트를 열심히 벗겨내는 직원들의 얼굴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깨끗하게 벗겨낸 벽면에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학창시절 그림 좀 그렸다'는 직원들의 몫. 학창 시절 화가를 꿈꾸기도 했다는 이귀재 주임은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하는 중이다. "머릿속 상상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일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미술 시간을 좋아했고요. 3년 전 인턴으로 일할 때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너무 즐겁더라고요. 무엇보다 완성된 그림을 본 주민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더 행복했고요. 오늘도 부족하지만 마음을 담아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이귀재 주임과 입사 동기인 김현태 주임 역시 3년 전에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했었다. "미술 실력은 형편없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기에 다시 한번 참여하게 됐다"는 김현태 주임. 오늘은 이귀재 주임이 그린 그림을 꼼꼼하게 색칠하겠다면서 "힘을 합쳐서 멋진 벽화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년 전 두 사람처럼 오늘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한 인턴사원이 있으니 입사 4개월 차인 이태건, 조혜진 인턴사원이다. "그동안 취업 준비를 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에 동참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조혜진 인턴사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선배님들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더 뜻깊은 것 같다"는 이태건 인턴사원. "내년에는 정직원이 되어 다시 한번 멋진 그림을 그리러 오고 싶다"는 마음은 두 사람 모두의 바람이다.

골목길을 채운 따뜻한 마음 행복한 웃음

커다란 벽면을 도화지 삼아 솜씨를 맘껏 뽐내는 임직원들. 붓을 든 손길에는 정성이 가득하고 페인트를 묻힌 채 환하게 웃는 얼굴에선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묻어난다. 오전부터 시작된 작업은 점심을 지나 오후까지 이어지고, 붓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밝고 따뜻한 풍경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에 뭉게뭉게 떠다니는 구름과 푸른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 작은 오솔길을 달리는 자동차와 그 위를 나는 작은 새까지, 좁은 골목 커다란 벽 안에 아름다운 세상이 가득하다. 오후가 훌쩍 지나서야 마무리된 작업. 인천 계양구의 작은 골목을 따뜻하게 품어줄 멋진 벽화가 완성됐다. 등교할 때는 없었던 귀여운 돌고래와 노란 자동차를 본 아이들과 출근할 때는 없었던 알록달록 피어난 꽃과 나무를 본 어른들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뿌듯해지는 순간이다. 골목을 지나는 이들이 그림을 보며 잠시나마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나중에 지역아동센터가 들어왔을 때 아이들이 벽화를 보며 예쁜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본다.

Mini Interview

예쁜 벽화를 보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 인천지역본부장

어릴 적 방학 때마다 집의 담벼락을 칠하던 솜씨가 녹슬지 않았나 봅니다. 담 너머 건물에서 생활하게 될 아이들, 그리고 골목을 지나는 많은 분들도 저희가 그린 그림을 보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낡은 벽을 아름답게 채워준 인천지역본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사업이 계속 이어져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함께하는 과정이 만든 예쁜 벽화 선물

하종수 노조지회장

벌써 4번째 참가해서 우리 지역의 낡은 벽을 밝게 칠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그림 솜씨가 없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어요. 그런데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밑그림을 그려주면 저는 열심히, 꼼꼼하게 색칠만 하면 되더라고요. 그렇게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는 멋진 작품이 완성되거든요. '함께' 힘을 합쳐서 골목길에 예쁜 벽을 선물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아이들도 예쁜 벽화처럼 예쁜 꿈꾸길

설비운영부 김선화 과장

학창 시절 미술 시간 이후로 처음 붓을 잡아봤어요. 설레기도 했지만, 살짝 부담되기도 했어요.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이곳을 지나는 마을 분들이 오랫동안 보게될 벽화를 그리는 거잖아요. 막상 커다란 벽에 예쁜 그림들이 하나씩 채워지는 것을 보니 기쁘기도하고 재미도 있더라고요. 예쁜 그림들만 그렸으니이 그림을 보는 아이들도 그림처럼 예쁜 꿈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한 봉사 덕분에 마을이 아름다워졌어요

드림인공존 오혜영 팀장

한국가스공사 인천지역본부는 매년 잊지 않고 '벽화 그리기'에 동참해주고 계세요. 일회성 봉사가 아닌 꾸준한 봉사 덕분에 인천 지역의 낡고 오래된 벽들이 예쁜 그림으로 채워져 가고 있죠. 직원분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분들은 회사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하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임직원분들 덕분에 또 하나의 벽이 아름다운 빛깔로 채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