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WITH KOGAS

  • WITH KOGAS
  • KOGAS ISSUE

url 복사 인쇄하기

KOGAS ISSUE

1월 16일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착공식'이 열렸다.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한 기반이자 한국가스공사 수소 사업의 출발점이 될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그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현장을 소개한다.

[글 박향아 사진 박찬혁]



지구의 온난화를 막을 청정에너지 수소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귀했다. 착공식이 열리는 부산경남지역 본부 인근의 눈썰매장은 '내리지 않는 눈'과 영하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기온 탓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여름은 점점 뜨거워지고 눈이 오지 않는 겨울이 계속되는 이유는 온난화다. 당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피부에 와 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이며,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정부는 수소 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2019년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하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방안'을 발표했으며 한국가스공사도 수소 산업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수소 사업 추진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먼저 수소 생산시설과 공급망 건설,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수소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총 4.7조원을 투자하여,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생산·공급하기로했다. 더 나아가 경쟁력 있는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품 국산화와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사업 로드맵의 시작을 알린 수소충전소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는 가스공사의 수소 사업 로드맵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성과다. 지난해 3월 김해시와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환경부와 김해시의 예산지원을 기반으로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결정이 착공식으로 이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상업용 제조식 수소충전소+튜브 트레일러 판매 시설은 아직까지 단일 설치기준이 없다. 따라서 2개의 시설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2개의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서 소요 면적이 과도하게 책정되었고, 예정된 부지에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된것. 이때부터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 위한 가스공사의 노력이 시작됐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에 규제 개선 의견을 제출하고, 전문가 회의와 분과위원회 등에 참석해 현 상황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더불어 시설기준 규제기관과 수차례 협의 과정을 그친 끝에 '기준의 합리적 해석 및 적용을 위한 유권해석'을 취득할 수 있었고, 1월 16일, 예정된 부지였던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착공식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김해 수소충전소, 수소차 보급의 구심점이 되다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착공식은 한국가스공사 및 김해시 관계자, 그리고 시민들까지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영규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스공사는 정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수소생산시설 및 수소 인프라 확충에 힘쓸 것"이라면서 "천연가스 불모지에서 세계적 수준의 천연가스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한것과 같이, 민·관·공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이 '차세대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의무 완수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해시 조현명 부시장은 "김해시는 지난해에 수소차를 10대 보급했고, 김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년 100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꾸준히 수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의회 김형수 의장 역시 "한국가스공사는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과 더불어 성장해왔다"면서 "오늘 착공한 수소충전소가 김해의 깨끗한 환경과 경제를 지키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해 수소충전소는 하루 13시간 운영으로 수소차 50대 및 수소 버스 9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8월 준공을 시작으로 충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소 충전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되어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김해 시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2021년 8월 수소 제조설비가 추가로 완공되면 충전소 기능을 넘어 인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함으로써 부산 경남권 수소차 보급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시작으로 하여 2030년까지 수소생산시설 25개소를 구축예정이며 튜브트레일러 500대 보급 및 수소 배관망 700㎞를 건설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2년 거점화단계까지 출자회사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를 통하여 수소충전소 100기를 추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환경을 생각하는 청정기업으로 지역과 동행하길

홍은정(65세, 장유 거주)

김해에서 태어나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김해시 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환경과 기후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탄소 사용'은 저의 큰 관심이기에 한국가스공사에서 '수소충전소'를 만든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수소차 보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탄소 사용도 줄어들게 될 테니까요. 또한 지역의 환경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가스공사가 환경을 생각하는 청정기업으로 우리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소 사업의 물꼬를 튼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승철 수소기획부 과장

2018년 3월 김해시와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첫 미팅을 시작으로 오늘 착공식까지 실무 담당자로서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특히 작년 10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투자를 위한 공사 이사회 의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랜 기간 내부 의사 결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투자 의사가 결정되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수소 사업의 물꼬를 텄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공사 수소 사업 수행 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소충전소가 수소 사회 진입의 작은 디딤돌 되길

김창환 공급건설기전부 차장

착공식에 참석하게 되니 뭉클함과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해당 부지에 충전소 설립이 어렵다는 통보 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떠올랐거든요.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규제기관 담당자로부터 '시설기준의 합리적 해석 및 적용이 가능해졌다'는 전화를 받았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야 수소 충전 설비 발주를 할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홀가분하고, 심장이 두근거렸죠. 성취감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수소충전소가 김해 시민의 교통편의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 경남권 수소차 보급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김천수 수소사업처장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는 가스공사 수소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사업입니다. 김해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 마침내 착공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공사 수소 사업을 총괄하는 처장으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아울러 가스공사의 이름을 건 수소충전소가 탄생한다는 것이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는 충전소 기능뿐만 아니라 인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구심점 역할도 담당하는 만큼, 부산경남권 수소차 보급에 중심축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공사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수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공사가 수소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니, 임직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