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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愛가면


새해가 되면 세계 어느 도시든 희망이 넘쳐난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다짐과 바람이 설렘이라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피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의식이 빠지지 않는다. 일출 명소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이하거나 소원을 이뤄준다는 장소에 가서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의지에 희망이 더해지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 세계의 소원 명소를 만나보자.
[글 편집실]


검은 마리아상을 만날 수 있는
스페인 몬세라트

몬세라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카탈루냐 지역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지닌 몬세라트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습을 한 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이 만든 곡선을 사랑한 스페인 대표 건축가 가우디가 이곳에서 건축적 영감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몬세라트는 독특한 풍경만으로도 볼거리지만 이 산 중턱에 자리한 성당을 목적지로 하는 방문객도 많다. 몬세라트 성당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이곳에 모셔진 검은 마리아상을 보기 위함이다. '라 모레네타'라 일컬어지는 검은 마리아상은 목동들에 의해 동굴에서 발견됐는데, 이후 교황 레오 13세가 성모 재림을 인정하면서 '카탈루냐 성모'로도 불리고 있다. 마리아상의 오른손에는 공처럼 생긴 구가 들려져 있는데, 여기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소원 하나씩을 품고 몬세라트를 오른다.

황금사원이 자리한
미얀마 양곤

미얀마의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 양곤을 대표하는 불탑이 있다. 둘레 426m, 높이 100m에 달하는 원뿔모양의 거대한 크기도 놀랍지만, 탑 꼭대기를 장식하는 7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갖가지 보석과 황금으로 뒤덮인 화려한 외관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이름은 쉐다곤 파고다로, '황금 언덕'이라는 뜻이다. 전설에 따르면 한 형제의 공양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부처가 자신의 머리카락 여덟 가닥을 주었는데, 이중 두 가닥을 안치하기 위해 지은 불탑이 쉐다곤 파고다라고 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처 생전에 지어진 불탑으로, 처음에는 높이가 20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미얀마의 왕과 귀족을 비롯해 많은 백성들이 황금을 보시하면서 지금처럼 웅장한 사원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믿음이 빛을 발한 결과일까? 이 황금사원을 한 바퀴 돌며 간절함을 담아 소원을 빌면 하나의 소원이 이뤄진다는 영험함이 깃든 곳이다.

트레비 분수의 낭만 품은
이탈리아 로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분수에 동전을 넣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낭만적인 장소는 '분수의 도시'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트레비 분수로, 세계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명소다. 세 갈래 길이 합류한다 하여 '트레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분수의 물은 로마에서 22㎞ 떨어진 살로네 샘으로부터 오며, 기원전 19년에 세워진 '아쿠아 비르고' 수도교를 통해 운반된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분수 안에는 전 세계 동전을 모두 볼 수 있는데, 그 액수는 한 해 평균 14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게 되고, 두 번 성공하면 연인과의 소원이 이뤄지고, 세 번 성공하면 간절했던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 곳에 던져진 동전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하니 나의 소원이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전해지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