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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문화도 스마트하게! 펫 IT 사업 들여다보기

'내가 출근한 사이 우리 집 댕댕이는 어떻게 지낼까?' '밤마다 들리는 '우다다' 소리, 내가 잠든 사이 우리 집 야옹이는 뭘 하는 걸까?' 보호자는 몰랐던 반려동물의 일상을 알려주는 제품이 속속 출시 중이다. 반려동물과의 동거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반려동물 IT 시대'. 슬기로운 댕댕이와 즐거운 야옹이를 위한 똑똑한 세상이 시작됐다.

[글 박향아]



반려동물을 위한 펫코노미 시대

"우리 아기가…"로 시작되는 얘기는 끝까지 잘 들어봐야 한다. 그 아기가 하얗고 말랑말랑한 털북숭이 '댕댕이'거나 핑크 젤리가 몹시도 사랑스러운 '야옹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다.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이 '반려동물'로 바뀐 것도 이들을 '인간의 소유'가 아닌 더불어 사는 '친구이자 가족'으로 여기게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랑하는 만큼 아낌없이 주고 싶고, 그래서 통장이 '텅장'이 되는 것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이 보호자의 마음. 오늘도 보호자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두고 가는 거야"라고 말하는 반려동물을 두고 일터로 향한다. 그래야 우리 댕댕이의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를, 우리 야옹이를 위한 럭셔리 캣타워를 '사냥'해오는 '쓸만한 집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12년 17.9%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5년 21.8%로 3.9% 증가한 데 이어 현재는 26.4%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시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는 점차 증가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택한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히 키우는 동물이 아닌 삶을 공유하는 가족이다. 소중한 가족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14만5,000원으로 조사됐고,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도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5년 1조8,000억 원으로 커졌다고 한다. 2021년에는 8,100억 원, 2027년에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코노미(Pet+Economy) 시대가 시작됐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코노미 시대

더 똑똑해진 반려동물 시장

반려동물이 '집을 지키는 동물'이 아닌 '가족'이 되면서, 보호자가 없는 집안에서 홀로 보내 시간을 보내는 반려동물을 위한 IT 제품과 서비스가 반려동물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이 없는 집에서 홀로 보낼 반려동물, 그런 반려동물이 궁금하고 걱정되는 보호자를 위한 '펫 IT(반려동물 정보통신기술)' 제품이 대표적이다. 보호자가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생활을 지켜보고 집안의 온도, 조명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보안카메라', 커플링처럼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이어줄 '활동 모니터링',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자동 급식기와 화장실', 반려동물의 운동량을 늘리고 즐거움을 더해줄 '스마트 장난감' 등 각양각색의 펫 IT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 시간 반려동물을 지켜줄 똑똑한 제품이 있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더해줄 제품도 있다.

더 똑똑해진 반려동물 시장

'펫 가전'은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던 가전제품에 반려동물을 위한 모드를 적용한 것으로, 펫 드라이어나 펫 모드를 탑재한 공기청정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보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한 해외의 경우, 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펫 IT' 시장은 2025년 26억 달러(약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에 비해 국내 펫 IT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지만, 우리나라의 앞선 IT 기술과 반려동물을 향한 극진한 사랑이 만나 더 똑똑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나에겐 너뿐이야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규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좋은 것을 먹이고 예쁜 것을 입히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 반려동물의 삶 전반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평생 이들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자 함께하는 동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시계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혼자 있는 잠깐의 시간도 큰 외로움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말 못 하는 아이들이 홀로 보내는 동안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위험이 따른다. 친구도 만나고 예절도 배우는 '반려동물 유치원', 안전하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을 살뜰하게 보살펴줄 '펫시터' 등은 반려동물의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위한 서비스다. 홀로 있을 반려동물이 걱정되어 주변 지인과의 약속이나 여행 등을 포기하는 보호자들을 위한 배려기도 하다.

그래도 나에겐 너뿐이야

보호자 부재 시 펫시터가 집을 방문해서 돌봐주는 '펫시팅'은 반려동물의 식사, 목욕, 놀이 등을 전적으로 담당해주는 서비스. 반려동물이 밥은 언제 얼마큼 먹었는지, 잘 놀고 있는지를 수시로 촬영해 보호자에게 보내주기에 불안함 없이 본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돼도 반려동물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보호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자마자 쪼르르 달려와 배를 뒤집고 애교를 부리는 반려동물들. 이들의 세상에선 평생의 반려인인 당신이 전부니까.

댕댕이와 야옹이를 위한 똑똑한 펫 IT 제품

'지켜보고 있다' 반려동물 보안카메라

집을 비울 때마다 혼자 있을 반려동물이 걱정인 보호자들을 위한 똑똑한 카메라가 등장했다. 반려동물 보안카메라는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음성통화도 가능해 반려동물에게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기기 자체에 온도, 습도 센서와 소음 측정 센서가 장착돼 있어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반려동물이 지속해서 짖거나 울면 이를 감지해 집안 상황을 사진으로 촬영, 보호자에게 전송해주는 기능도 있다. 반려동물의 모습을 확인한 후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등을 작동할 수 있으니, 혼자 두고 온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겠다.

'지켜보고 있다' 반려동물 보안카메라

'어디에 있는 거니?' 반려동물 위치추적 기기

깜박하고 열어둔 창문으로 가출한 야옹이, 산책 중 잃어버린 댕댕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반려동물의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추적 기기도 출시됐다. 작은 열쇠고리 형태의 기기를 반려동물의 목줄 등에 부착해 놓으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앱과 연동해서 반려동물의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길을 잃은 반려동물을 만났을 때 위치추적 기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기기에 부착된 호출 버튼을 누르도록 하자. 등록된 보호자에게 현재 반려견의 위치정보가 전달돼 애타게 반려동물을 찾고 있을 보호자를 도울 수 있다.

'어디에 있는 거니?' 반려동물 위치추적 기기

'밥 먹을 시간이다'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종일 집에서 함께하며 때마다 식사를 챙겨주면 좋겠지만, 출퇴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지 못하는 보호자들의 '우리 아이 밥걱정'을 덜어줄 제품. 자동 급식기만 있다면 보호자가 집에 없어도 정해진 시간에 정량의 사료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전용 앱과 연동해서 외부에서 급식기를 작동하거나, 반려동물이 실제로 먹은 사료 양과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더해지는 등 자동 급식기의 성능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밥 먹을 시간이다'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반려동물의 똑똑한 친구' 스마트 장난감

열심히 공을 던져줘도, 가열하게 낚싯대를 흔들어줘도 댕댕이와 야옹이는 지칠 줄을 모른다. 에너지 넘치는 반려동물들을 위한 똑똑한 장난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처럼 실내에서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 다니고, 배터리가 떨어질 때면 보충을 위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건 기본이다. AI는 사냥감처럼 행동하며 반려동물의 주의를 끌고 멀리서 레이저를 쏘아 보내기도 한다. 이 스마트한 장난감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어 집안 구석구석을 안전하게 돌아다니며 반려동물과 즐겁게 놀아준다. 보호자가 없으면 종일 잠만 자는 반려동물들을 신나게 움직여 운동량까지 높이도록 도와주는 똑똑한 친구다.

'반려동물의 똑똑한 친구' 스마트 장난감

'깨끗한 화장실을 부탁해' 고양이 자동 화장실

고양이 집사들은 누구나 맛있고 신선한 캔을 따줄 의무와 청결한 화장실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특히 '깔끔쟁이' 고양이들을 위해서 배설물을 신속하게 치워주어 화장실 모래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자동 화장실은 고양이에게는 깨끗한 화장실을, 집사에게는 화장실 청소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제품. 고양이가 용변을 보고 자리를 떠나면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 모래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상시에는 물론 여행을 거거나 장시간 집을 비울 때 특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화장실이다.

'깨끗한 화장실을 부탁해' 고양이 자동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