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2023년 3월 완공 후
광주·호남권 ‘수소 공급 허브’ 기대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

writer편집실

한국가스공사가 2021년 12월 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258억 원(국비 68억 원, 한국가스공사 190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중대형 규모로는 최초로 정부 수소생산기지 구축 보조금을 지원받는 프로젝트로,
광주·호남권 수소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1년 12월 2일,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에서 착공식 개최
착공식
중대형 규모로는 최초로 정부 수소생산기지 구축 보조금을 지원받는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가 2021년 12월 2일 첫 삽을 떴다. 광산구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이날 착공식에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조인철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채희봉 사장은 착공식에서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 시대를 연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분야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착공식을 계기로 2020년 8월 ‘2045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포한 광주광역시와 한국가스공사가 더욱 협력해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공사감독자와 시공참여자들은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단 한 건의 건설재해 발생 없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안전결의문을 낭독했다.
하루 4만 톤 이상, 연간 1,569톤 수소 생산·출하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지역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2020년 5월 광주광역시와 경남 창원시를 대상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광주광역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 보조금(국비) 68억 원에다 한국가스공사가 190억 원을 투입한다. 2020년 9월 한국가스공사와 광주광역시는 수소 적기 생산·공급, 부지 제공과 인·허가 지원, 수소차 보급계획 달성 노력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배관망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도시가스사에서 원료를 수급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생산을 비롯한 수소생산기지 운영을 직접 담당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7,224m2(약 2,200평) 부지에 수소추출설비 1기, 수소압축기 3기, 천연가스 승압용 압축기 2기, 유틸리티 및 제어설비, 튜브트레일러 등 연간 1,560톤(일일 4만 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출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광주는 물론, 전남과 전북지역에도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수소승용차 기준 연간 약 1만 500대, 수소버스 기준 연간 약 160여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 공급 안전성, 경제성 높일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현재 광주에는 진곡, 동곡, 임암, 벽진, 월출 등 수소 충전소 5곳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 수소 충전소는 서산·울산 등 원거리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2022년 3월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어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면, 광주가 호남권에 수소 공급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아지면, 수소차와 수소 충전소 보급 확대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배치도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배치도
이와 함께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기여한다는 의의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2019년 1월 발표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승용차, 수소버스, 수소택시, 수소트럭을 포함한 수소차 누적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 대(내수 290만 대, 수출 330만 대)로 확대하고, 수소 충전소는 2040년까지 1,20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공급 역시 2040년까지 연간 526만 톤으로 확대하고, 수소 가격은 3,000원/kg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정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9월 ‘KOGAS 비전 2030’을 공개하며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탄소 중립 수소 플랫폼 구축 선도, △글로벌 파트너십·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기술 기반의 글로벌 수소 기업 성장,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클러스터와 같은 새 비즈니스 영역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한 2030년 수소 연 83만 톤 공급, 수소 충전소 152개 구축 목표에도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무엇보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동률 90% 가정 시 연간 2만 1,024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개요
사업 내용 수소생산·출하시설 구축사업, 판매사업
위치 광주광역시 광산구 연산동 1298(평동3차 일반산업단지 내)
사업기간 2020년 8월~2043년 3월(구축 2020년 8월~2023년 3월, 운영 2023년 4월~2043년 3월)
공사기간 2021년 12월~2023년 3월(16개월)
총 사업비 258억 원(생산설비 223억 원, 운송설비 35억 원)
시설 규모 수소추출설비 2,000N㎥/h(4톤/일) 1기, 수소압축기 1,000N㎥/h 1기, 천연가스 승압용 압축기 2기, 유틸리티 및 제어설비 등
창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창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한국가스공사, 창원과 평택에도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말까지 창원과 평택에도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1월 중 착공 예정인 창원의 경우, 광주보다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크다.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에 17,135m2 (5,2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창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가 운영에 들어가면 하루 10톤의 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생산기지와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수소 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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