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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다양한 관점

writer편집실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에 이어 ‘기후재앙’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오늘날 화두로 떠오른 기후변화 문제는 한 가지 얼굴이 아닌 여러 가지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탄소 사회의 종말
조효제 저 | 21세기북스 펴냄
“재난의 얼굴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기후위기는 한 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누군가는 폭염에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는 옥탑방에서 잠 못 이루거나 이글대는 아스팔트 위에서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
한국인권학회장, 국제앰네스티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 인권학자 조효제는 두 가지 차원에서 ‘탄소 사회’를 규정한다.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깊이 내면화한 고탄소 사회체제인 한편, 탄소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불평등이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한 나라 내에서 깊이 뿌리 내린 사회현실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환은, ‘지금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덜 불평등하고 덜 부조리한 세계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과 결부될 때에만 정의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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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저 | 동아시아 펴냄
인류 문명은 인간의 뛰어난 능력 때문에 가능했을까.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은 특정한 기후 조건에서 가능했던 우연이었다고 설명한다. 간빙기가 되어 기온이 안정되고, 해수면 변동이 끝난 후 농경 생활이 가능해졌고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는 북극곰이 살아갈 곳을 잃어버리는 생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니콜러스 스턴 교수는 지금 기후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않으면 이번 세기 중반,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비용이 세계 GDP의 5~2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기후변화가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파란하늘 빨간지구>에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나 사회 시스템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아야 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PCTP 저자
강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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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힘
박정재 저 | 바다출판사 펴냄
기후로 본 역사는 어떨까. 한반도의 고기후 복원과 과거 기후변화가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을 연구해 온 박정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기후의 힘>에서 “기후가 인간 사회의 진행 방향과 성패를 좌우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음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대륙과 해양의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기후의 힘>은 한반도에 인류가 유입된 이후부터 조선 후기 홍경래의 난까지 한반도 문명의 역사를 기후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기후변화는 오랫동안 인류의 발전을 저해해온 걸림돌이었다. 인류는 과거 이 방해물이 나타날 때마다 우회해야 했다. 지금부터라도 지구온난화라는 걸림돌을 차근차근 치워나가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해 지구의 자정 능력까지 무력화되면 우회로까지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 저 | 김영사 펴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으로 빈곤과 질병 퇴치 활동을 펼치던 빌 게이츠는 지난 10년간 기후변화에 몰두했다.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한 빌 게이츠는 우리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 정책, 시장 등 세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적절한 유인책으로 기업이 혁신을 많이 만들어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2050년까지 제로 달성’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다르다면서, 잘못된 방식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자칫 2050년까지 제로 달성을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은 2050년까지 대폭적인 탈탄소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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