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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KOGAS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날, '땀 한 번 제대로 흘려보겠다'며 나선 이들이 있다. 쪽방에서 여름을 나는 이웃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기 위해 모인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 풍성한 나눔과 따뜻한 마음이 함께했던 하루를 소개한다.

[글 박향아 사진 김지원]


무더운 여름 더위도 날려버린 나눔을 향한 열정

'대프리카'라 불릴 만큼 뜨거운 대구의 여름. 그중에서도 1평 남짓한 쪽방에서 에어컨마저없이 보내는 여름은 유난히 힘들다. 한때는 겨울의 혹한이 더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폭염과 싸워야 하는 여름이 가장 혹독한 계절이 됐다. 10년 전부터 대구 지역의 쪽방촌을 다니며 이들의 건강과 생활을 모니터하며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 '대구쪽방상담소'. 한국가스공사는 4년 전부터 꾸준한 후원을 통해 '대구쪽방상담소'의 활동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8월 14일.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님을 비롯해 노사가 함께 대구쪽방상담소를 찾았다. '쪽방촌 여름나기 사업'에 직접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도 나눔을 향한 열정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법. 감사실 기술감사부 이범락 차장에게도 오늘 봉사는 특별하다. "최근 감사실에서 나눔 실천을 위해 봉사단이 발족했는데 오늘이 공식적인 첫 활동이에요. 회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무더위에 숨이 턱 막혔지만, 이런 날씨에 좁은 쪽방에서 생활하시 는 분들을 생각하니 '이깟 더위쯤이야' 싶더라고요.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으로 쪽방촌 주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되기 전, 쪽방상담소의 장민철 소장은 "올해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더 많은 예산과 물품들을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두 손 무겁게 쪽방촌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쪽방촌 주민들을 만날 때 면이 선다"고 했다. 넉넉해진 후원으로 의료진과 함께 쪽방촌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도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후원자들의 나눔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장민철 소장은 "덕분에 더위 속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오늘 직원들이 방문할 곳은 대구 중구 성내2동 지역. 50~60년대 대구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도심이 확대되면서 변두리가 되었고, 오래된 여관과 여인숙이 자연스레 쪽방으로 변해갔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오래된 건물에 촘촘히 자리한 한 평 남짓의 쪽방들.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방 한 칸이 전부인 이 공간이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아남기위해 찾은 유일한 안식처다. 제철 과일과 시원한 얼음물, 정성껏 만든 밑반찬과 라면, 그리고 전자모기향을 담은 나눔박스를 들고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가는 길. 준비한 물품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임직원들의 발걸음도 점점 빨라진다. 혹여나 낯선 이들의 방문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허락을 구하고, 준비한 물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직원들. 창문도 제대로 없는 좁은 공간 가득한 뜨거운 열기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걱정부터 앞선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으세요? 시원한 얼음물과 먹을거리를 조금 준비해 왔습니다. 잘 챙겨 드시고 올여름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 직접 찾아와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선물까지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남은 여름은 조금 더 힘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꼭 필요한 물품들이 담긴 꾸러미도 반갑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마음이 더 고마운 모양이다. 받은 얼음물을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건네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이 오롯이 느껴진다. "그 마음만 감사히 받습니다. 건강하세요." 한 평 남짓한 쪽방에서 피어난 행복한 나눔이다. 무더위 속에서 150여 개의 쪽방에 따뜻한 나눔을 전달한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 채희봉 사장은 "노사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을 시원하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 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오늘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통해 앞으로 한국가스공사가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10개 지역의 쪽방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여 보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대구쪽방상담소 전인규 팀장

한국가스공사와는 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장님 이하 임직원분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해주셔서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쪽방 주민들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편견을 내려놓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면, 그 분들도 희망을 품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가스공사의 꾸준한 후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생협력부 김지은 직원

대구에서 자란 저는 대구의 여름이 얼마나 무더운지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쪽방촌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입사 전에 쪽방 봉사를 했던 적이 있는데,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거주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속상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우리가 준비한 물품과 얼굴을 마주하며 건넨 인사 한마디가 그분들의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렸길 바랍니다.

도입영업본부 고호준 본부장

준비한 물품을 하나씩 포장하면서 '받는 분들이 조금은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직접 그분들이 거주하시는 쪽방에 방문하니, 그 마음이 더 간절해지더라고요.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시는 모습에 '오늘 봉사에 참여하길 잘했구나'하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꼭 필요한 나눔 활동을 계획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상훈 상임감사

쪽방촌에 거주하는 분들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때 희망을 잃지 않도록 힘이 되어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죠. 오늘 준비한 작은 선물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공사의 나눔이 쪽방촌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150가구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8월 14일. 한국가스공사 임직원은 대구 중구 성내2동 쪽방촌 150가구에 제철과일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10개 지역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5곳, 부산 2곳, 대구 대전 인천 각 1곳씩 총 10개 지역의 쪽방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