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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포장'은 '상대방에게 복을 전달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포장법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평소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포장한 자그마한 선물로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지역본부 관로보전부 부서원들이 정성 가득, 복을 담은 '보자기 아트'를 배워보았다.

[글 양지예 사진 이승헌]



추석선물, 더욱 특별하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하물며 선물은 포장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 보이기까지 하니 더욱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오늘 공방에 모인 인천지역본부 관로보전부 부서원들 또한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포장하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자기 아트' 배우기에 나섰다. "저희 인천지역본부 관로보전부 구성 인원은 인턴 한 명을 포함해 모두 아홉 명으로, 현재 21km의 해저배관을 포함한 인천지역 267km의 관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달리 관로가 도심에 위치해 있어서 타 기관, 타 업체들과 협의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고 업무가 과중한 부서 중 하난데요. 오늘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 아트 체험을 한다고 해서 바쁜 업무 중 잠시 짬을 내서 참가했습니다." 김현문 부장은 준비된 색색의 보자기를 보며 오늘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늘 체험에서는 둥글고 긴 병과 네모난 상자를 보자기로 예쁘게 포장할 수 있는 2가지 포장법을 배워본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강사가 둥근 병에 담긴 수제잼을 포장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정사각의 면 보자기를 반으로 접었다 다시 편 후 중심선에서 약간 옆으로 치우친 곳에 병을 놓고 평행을 맞춰 둘둘 말아준다. 그 상태에서 병이 보자기 안에 폭 들어가도록 반으로 접어 고무줄로 묶고, 위에 올라온 천을 양쪽으로 펼친 후 각각 밖으로 접어 다시 고무줄로 묶는다. 마지막으로 고무줄 매듭이 보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린 천을 손으로 다듬으면 끝! 선택에 따라 드라이플라워로 장식이 가능하다.

강사의 시연이 끝나자, 부서원들은 자신 있는 표정으로 각자 앞에 있는 보자기를 집어 들었다. "완성된 포장을 봤을 땐 무척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 자신 있게 이야기했던 최문호 차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막상 해보니까 쉽지만은 않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과정은 간단해 보여도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직원들도 자신만만했던 처음과 달리 생각처럼 모양이 잘 잡히지 않자 강사에게 도움을 청하며 난감해했다. 그 와중에 몇몇 직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발휘하며 '금손'임을 입증했다. "정말 예쁘죠? 강사님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정성스럽게 포장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곧 태어날 아기 돌잔치 답례품 같은 걸 이렇게 직접 포장하면 정말 좋겠어요. 근데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막상 실전에서 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화룡점정, 드라이플라워로 마지막 장식까지 예쁘게 마친 김미정 주임이 겸손하게 말했다.

동료들과 힐링타임

첫 번째 포장을 모두 끝마치고, 두 번째로 '수국꽃 매듭 보자기 포장법'을 배울 차례다. 처음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손이 많이 가는 포장법이다. 이번에도 먼저 강사의 시연을 본 후 직원들이 포장을 시작했다. 처음 했던 둥근 병과 달리 네모난 상자를 포장할 때는 각을 잘 잡아주지 않으면 보자기가 쭈글쭈글 울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유난히 손이 빨랐던 이지숙 주임은 이번에도 누구보다 먼저 재빠르게 자기 것을 완성하고 앞에 있는 이태건 인턴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보자기 포장은 처음인데 색다르고 재밌어요. 주임님이 도와주셔서 예쁘게 완성된 것 같아요. 곧 추석인데 할머니께 선물할 때 한 번 활용해 보려고요." 강사는 매듭 자체가 화려해 따로 장식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직원들 모두 욕심이 생기는지 포장을 완성한 뒤 리본과 태슬로 센스 있게 포인트 장식을 시도했다. 두 번째라 그런 걸까. 직원들의 완성품을 보니 모두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이걸 제가 했다고 하면 가족들이 깜짝 놀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선물을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어서 나중에 꼭 활용해 봐야겠어요." 이동욱 차장은 직접한 보자기 포장이 만족스러운 듯 연신 셔터를 누르며 완성품을 휴대폰에 담았다. 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던 이재기 대리도 "업무가 많아서 항상 바쁜데 업무 외에 팀원들과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오늘 체험으로 저희 팀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체험 소감을 남겼다. 현재 인천지역본부에서는 관로 관리를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송유관공사, 군부대, 시설관리공단, 골프장 등 여러 기관과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저배관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기관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해저배관 관리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인천지역본부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더운 여름철과 추운 겨울철에는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데요. 인천지역 주민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오늘 체험이 여름 내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한 관로보전부 부서원들에게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수국꽃 매듭 보자기 포장법

① 네모난 보자기를 마름모꼴로 놓고 보자기 가운데에 포장할 상자를 놓는다.

② 보자기 네 귀를 모아 한손으로 잡아 고무줄로 묶는다.

③ 네 귀를 펼친 후, 밖으로 둥글게 접어 다시 고무줄로 묶어준다.

④ 둥글게 말린 천을 잘 펴서 수국꽃 모양의 매듭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