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1

한국가스공사,
현장 안전 관리에 로봇 시범 도입 검토 중
3월 제주LNG본부에서
4족 보행 로봇 시연 개최

writer편집실

한국가스공사가 3월 14~16일 제주LNG본부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qhdqh 올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에 앞서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해 온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연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4족 보행 로봇의 시범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로봇 개가 LNG 생산 현장 안전을 점검한다면?
개를 본 따 만든 ‘로봇 개’ 스팟이 제주LNG본부 안을 순찰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계단을 올라갈 수도 있고, 사람이 일부러 밀어도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스팟이 순찰하며 촬영한 영상은 실시간으로 상황실로 보내진다.
열화상 또는 영상 카메라를 통해 가스 설비 온도, 압력과 같은 현장 운전데이터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직원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상황실에서 설비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3D 라이다(LiDAR)로 현장의 3차원 지도를 만들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LNG본부에서 스팟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스팟은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지난해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에 스팟을 시범 도입해 안전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스팟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도 있다.
이번 시연회는 LNG 생산 현장의 안전 관리에 스마트 모빌리티의 하나인 로봇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할 수 있는지 현장 적용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가스공사 생산운영처와 디지털뉴딜처는 제주LNG본부를 스마트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로 선정했다.
이미 제주LNG본부는 한국가스공사 최초로 수소 드론을 관로 안전 관리에 이용하고 있다. 제주LNG본부 외부 배관 주변에서 허가받은 굴착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혹시 허가 받지 않은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사람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 수소 드론 방식을 추가했다. 제주LNG본부는 1일 1회 수소 드론을 이용한 순찰, 1일 1회 차량을 이용한 순찰 등 총 1일 2회 관로 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LNG본부 외부 관로 점검을 담당하는 수소 드론
안전 최우선 현장 위해
현장 내 드론 도입도 검토 중
스팟은 다양한 장비를 추가로 탑재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 맞춤형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손주성 생산운영처 생산개선부 차장은 “로봇의 시범 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로봇이 안전 관리를 지원하면서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한국가스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현장을 순찰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을 관리할 수 있고, 기존 안전 관리 인원을 수소 사업 등 한국가스공사의 주력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
손주성 차장은 “로봇이 현장 계기류를 읽어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혹시 모를 가스 누출도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약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로봇이 사람 대신 현장에 근접해 정확한 상황을 전송하고, 점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을 시범 적용하는 데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LNG 생산 현장은 방폭 구역과 비방폭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LNG 생산 현장 안에서 운전 가능한 차량은 스파크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방폭 장치를 갖추고 있다. 가스 누출 시 정전기 등으로 인한 스파크가 폭발로 이어지는 상황을 예방하는 장치다. LNG 생산 현장 내 투입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역시 방폭 장치를 갖춰야 방폭 구역 순찰이 가능하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생산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데 로봇을 시범 도입할 수 있을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시범 도입 여부와 도입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LNG를 도입하고 생산하는 해외 기업에서 현장 안전 점검에 로봇을 시범 도입한 경우는 없는 상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와 함께 드론을 LNG 생산 현장 내 설비 점검과 안전 점검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LNG 생산 현장에 로봇과 드론을 시범 도입할 경우, 하늘과 땅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
LNG 생산 현장 내 로봇과 드론 시범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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