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ETHER

체코 프라하
랜선여행

writer편집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체코의 수도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프라하 랜선여행에 나섰다.
김수연, 신이안 가이드와 함께 구시가지 광장을 시작으로 구시가지 거리를 지나
프라하성이 보이는 카를교에 이르기까지 ‘천년의 도시’ 프라하의 매력을 살펴봤다.
체코 프라하는 천년의 역사가 깃든 도시다. 한국보다 8시간 느린 프라하는 정오를 맞고 있었다. 유독 맑은 하늘이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늘 여행을 책임질 김수연, 신이안 가이드가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 영상에 등장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에 휩싸인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볼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은 프라하의 천년 역사를 상징하는 구시가지 광장에서 랜선투어를 시작했다. 구시가지 광장은 흔히 ‘프라하의 심장’으로 불린다.
“체코어로 어떻게 인사하나요?”
체코의 인사말을 묻는 직원의 댓글이 올라왔다. 김수연 가이드가 ‘도브리 덴Dobrý Den’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이는 ‘안녕하세요?’를 의미하는 체코어다. 도브리Dobrý는 Good, 덴Den은 Day라는 뜻이다. 영상에 구시가지 광장 중앙의 얀 후스Jan Hus 동상이 등장했다. 얀 후스는 600년 전 가톨릭을 비판하면서 체코의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이다. 얀 후스는 독일의 마틴 루터에 영향을 끼쳤고, 체코는 얀 후스가 순교한 7월 6일을 국경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서는 성모 마리아 동상과 뾰족한 탑이 특징인 고딕양식의 틴Tyn 성당도 살펴볼 수 있었다.
“체코에선 1명이 1년 동안 맥주 800병을 마십니다. 광장 테라스에 앉아 맥주를 즐겨보셔도 좋겠네요.”
체코인들은 맥주를 즐긴다. 그래서 카페에서 맥주를 기본으로 판매한다고. 맥주 500mL 한 병에 2,000원도 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물이 귀하다 보니 물보다 맥주 가격이 저렴하다.
“체코에서 유명한 맥주를 추천해 주세요.”
“체코 맥주하면 코젤Kozel과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브랜드가 유명해요. 수도원에서도 수제 맥주를 만드는데, 기회가 된다면 수도원을 방문해 맥주를 마셔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구시가지 광장에는 고딕양식의 중요한 건물이 있다. 바로 1300년대 중반 건설된 구시청사이다. 영상에 과거 구시청사를 찍은 사진이 등장했다. 지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전쟁으로 폭격을 맞아 파괴된 것 아닌가요?”
“그동안 여행을 안내하면서 정답을 맞힌 경우는 처음이네요.”
구시청사는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맞아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전쟁을 기억하고자 일부러 복원하지 않고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구시청사 남쪽 벽에는 1410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움직이는 천문시계(오를로이Orloj)가 남아있다. 천문시계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천문시계에서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 사이 정각마다 예수의 12사도 인형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수연, 신이안 가이드가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골목으로 안내했다.
“체코는 EU 가입국이지만 화폐는 유로가 아닌 코루나를 사용합니다. 보통 유로를 가져와 환전소에서 코루나로 환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해를 입는 경우가 있어요.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화면 속에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때 많이 찾는 진저쿠키를 파는 상점에 이어 기념품 상점이 등장했다. 두 가이드의 추천 기념품은 마리오네트 인형이었다. 마리오네트 인형뿐 아니라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유명한데, 특히 모차르트가 프라하에서 초연한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를 인형극으로 만든 작품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체코 국민 간식이자 여행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디저트 ‘굴뚝빵’ 뜨레들로Trdlo를 파는 상점도 있었다. 가이드들은 뜨레들로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어도 맛있지만, 추울 때는 초코크림이나 카라멜 토핑을 추천했다. 이어 추크로비 쿠키 또한 추천 디저트로 소개했다.
“프라하는 뚜벅이 여행이 최적화된 도시 같네요.”
“네, 맞아요. 돌길이기 때문에 캐리어가 망가지기 쉬워 짐은 숙소 보관을 추천 드려요. 짐 보관소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여행객들이 중앙역에 있는 보관소를 많이 이용하기도 하는데 몇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카를교에 도착하기 전, 카를 4세 동상이 나타났다. 카를 4세는 체코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겸임하면서 두 나라의 수도를 프라하로 통일했다. 카를교와 함께 명문학교로 꼽히는 카를대학교를 건립해 ‘체코의 세종대왕’으로 비유할 수 있다.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500m 길이의 카를교는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건축된 지 650년 이상 지났다. 무엇보다 카를교 초입에서는 카를교를 왼쪽에 두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인 프라하성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다. 프라하성은 대통령 집무실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성 비투스 대성당도 있다. 카를교에는 30개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카를교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동상은 얀 네포무츠키 성인(1325~1393년)의 동상이다. 머리 뒤에 다섯 개의 별이 있고 십자가를 들고 있는 이 동상은 소원을 비는 동상으로 유명하다. 얀 네포무츠키 사제는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고 싶었던 왕에 의해 블타바강에 던져졌다. 그가 신념을 지키며 고해성사 내용을 끝까지 누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사람들은 동상에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소원을 떠올려주세요. 현지에서 소원을 대신 빌어드릴게요. 5, 4, 3, 2, 1!”
“소원 빌기, 완료했습니다.”
“프라하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요?”
“돼지 앞다리 무릎 부위를 구운, 전통음식 꼴레뇨를 추천합니다. 맥주와 먹으면 환상입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출발한 프라하 랜선여행은 프라하를 상징하는 카를교에서 마무리 됐다. 랜선여행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한 시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오늘 여행,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수연, 신이안 가이드는 체코에서 반드시 가야할 관광지로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를 추천했다. 프라하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체스키 크룸로프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은 이번 프라하에 이어 이탈리아 피렌체로 랜선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삼척기지본부 관리부
김정안 직원
6년 전 신혼 여행을 갔던 프라하는 언제나 가보고 싶은 1순위 여행지입니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프라하의 청명한 하늘과 구시가지 광장의 다양한 건축물, 오랜만에 보는 동유럽의 빨간 지붕들로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카를교를 지나면서 다양한 문화와 역사의 순간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지난 추억들이 생각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척기지본부 계전보전부
정명하 과장
랜선투어를 처음 해봤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이드 두 분께서 프라하를 친절히,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초 4, 2 두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채팅창에 궁금증을 물어보면 바로 답변해 주셔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콘텐츠로 다시 봤으면 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인천기지본부 설비운영2부
김진석 주임
코로나19로 멀리 떠난 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지만, 랜선투어라는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분들이 실시간으로 중계해주시는 덕에 프라하에 머물렀던 추억이 생생히 기억났던 시간이었습니다. 9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지만 가이드분의 도움으로 다시 프라하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인상에 소원을 빌었으니, 언젠가 다시 카를교 위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융복합사업처 복합사업개발부
전재연 직원
체코는 와인으로 친한 나라였다. 체코 수도인 프라하를 실시간으로 만나는 랜선투어는 신선함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이 어려운 우리나라와 비교해 프라하는 노마스크의 자유로움이 가볍고 신선했다. 주말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고딕양식의 건물들은 맑은 햇살 속에서 빛났다. 가이드분들의 친절한 설명도 프라하 랜선투어의 매력이었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프라하를 열어 보여줄 모든 준비를 한 가이드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어머니 박수연 씨
인쇄 URL 복사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