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탐험대

2016년 세계 최초로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 발표한
핀란드

writer편집실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2021년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등에 나서고 있다.
핀란드는 자동차보다 사우나가 더 많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이는 핀란드의 커다란 자랑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 솔루션 네트워크(SDSN)가 올 3월 발간한 <2022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핀란드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평가됐다. 반면, 한국은 59위를 기록했다.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사우나가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보다 더 핀란드적인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핀란드는 자동차보다 사우나가 더 많다. 300만 개의 사우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나(sauna)라는 단어 역시 핀란드어다. 핀란드에서 전통 방식의 사우나를 찾는다면, 레이크랜드(Lakeland) 탐페레에 있는 라자포르틴(Rajaporttin) 사우나를 추천한다. 1906년 만들어진 이 사우나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사우나로 꼽힌다.
라플랜드는 사람보다 순록이 더 많다
핀란드 최북단 라플랜드(Lapland)는 사람보다 순록이 더 많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은 핀란드의 자랑이다. 핀란드는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이라는 인증을 도입했다. 7단계를 거쳐야만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 핀란드관광청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이 인증 마크를 받은 관광지나 업체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인증 관광지는 라플랜드 내 인구 3천 명의 마을인 포시오(Posio)가 있다.
이와 함께 핀란드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으로 한 곳에 오래 머무르기, 비행기 대신 열차, 선박,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수단 고려하기, 현지에서 재배한 제철음식 먹기, 필요한 물건 구입하기, 플라스틱 병에 담긴 먹는 생수 대신 수돗물 마시기, 지역 업체에서 구매하기 등을 제안한다. 이밖에 오로라 바라보며 오두막집에서 잠자기, 등대 섬 방문하기, 나무로 지은 오래된 집들이 있는 마을 거닐기, 국립공원에서 하이킹하기, 건축가 알바 알토의 작품 보기, 산타 만나기, 깨끗한 공기 마시기 등은 핀란드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025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
탄소 중립 사회 달성 계획
지난 2016년 핀란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다. 순환경제란 생산-소비-폐기로 끝나는 구조가 아닌, 자원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발생한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을 말한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의 순환경제 국가 로드맵 발표를 통해 핀란드는 국민들이 순환경제를 이해하고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19년 6월에는 탄소 순배출량 0을 의미하는 탄소 중립을 203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과 비교해 39% 줄인다는 목표다. 2020년 10월에는 UNFCCC(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에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제출하고, 향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핀란드는 탄소 중립 사회로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도 늘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 38%에서 2030년 최소 50% 늘릴 예정이며 특히 육상과 항공 등 운송 분야에서 바이오 연료 사용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화석연료 제로 사회
세계 최초 달성 목표
탄소 중립 사회 이행을 위해 핀란드는 EU의 경제회복기금(RRF)을 활용할 계획이다. 핀란드가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EU 경제회복기금 집행계획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그린 전환(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 분야이다. 핀란드는 2022년 정부 예산과 EU 경제회복기금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신에너지 기술, 수소 및 탄소포집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 회복에 나선다.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제로 사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상 풍력 같은 친환경 발전 설비의 재산세 완화, 화석연료 대체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스마트 에너지 프로그램(비즈니스 핀란드)을 통해 친환경 기술 육성도 추진 중이다. 난방용 화석연료 퇴출도 2030년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022년 가정의 난방용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데 예산 35백만 유로를 투입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나서고 있는데, 전기차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 충전소 설치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늘려 2030년까지 교통 부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50% 줄일 계획이다.

<2022년 핀란드 진출 전략>(KOTRA,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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