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ETHER

튀르키예 이스탄불
랜선여행

writer편집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떠난 2022년 12월호 랜선여행지는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이었다.
홍합밥과 커피 등 먹방이 가득했던 이번 랜선여행에선 한국인을 환대하는 튀르키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튀르키예에 정착한 ‘사라보니(고은경·장재영)’ 가이드가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등장했다. 승전이라는 뜻을 지닌 이스티크랄 거리는 유럽에서 가장 긴 쇼핑거리다. 명동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필수로 방문하듯 이스탄불을 찾는 여행자 역시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다.
이스티크랄 거리에는 100년 전 제작된 트램(노면전차)가 운행되고 있다. 재질은 나무.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지하철도 이스탄불에 있다.
“이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지하철입니다. 이 곳 상업지구에서 아래 금융지구까지 돈을 손쉽게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마지막 역에 도착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채 1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튀르키예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100년 전 그대로의 트램
튀르키예 사람들은 이슬람을 많이 믿는다. 98% 정도가 이슬람 신자다. 그러나 정치와 종교를 분리해 국가를 운영한다. 이스티크랄 거리에는 이슬람 종파 중 하나인 수피즘 사원이 있다. 수피즘 종교자들은 흰 옷을 입고 빙빙 도는 춤을 추며 신과 인간을 연결한다.
“튀르키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요?”
“케밥!” “카이막이요.”
“네. 케밥과 카이막을 빼놓을 수 없죠. 카이막은 정말 맛있어서 카이막을 즐겨 먹으면 한 달에 4kg도 찌울 수 있어요. 튀르키예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데요, 한국처럼 튀르키예도 때를 미는 목욕 문화가 있습니다. 염소 털로 만든 때수건으로 때를 밀죠. 이슬람은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하고, 기도하러 갈 때 반드시 세정을 해야 합니다.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월계수 잎으로 만든 비누는 꼭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제철 과일 주스를 꼭 맛봐야 한다. 11월이면 석류가 제철이다. 직접 짜주는 석류주스 작은 사이즈 한 잔이 25리라(1,400원). 거리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가 고양이를 아꼈다고 해요. 그래서 이슬람 신자가 많은 튀르키예 사람들도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과일 주스 상점
‘사람을 피하지 않는’ 고양이
사라보니 가이드는 튀르키예에서 구입하기 좋은 기념품으로 아라베스크 문양 기념품과 ‘나자르 본주’라고 하는 기념품을 추천했다. 나자르 본주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길을 걷다보니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갈라타 타워가 나타났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모두 볼 수 있어 현재 관망탑으로 사용 중이다. 관람료는 180리라 정도.
“갈라타 타워를 올라갈 때 재미있는 속설이 있습니다. 갈라타 타워는 연인이 손을 잡고 올라가면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층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되죠.”
레몬즙과 함께 먹는 홍합밥과 양 내장을 숯불에 구워 기름을 뺀 후 빵 안에 끼워서 먹는 코코레치를 파는 상점을 지나 단 디저트 ‘로쿰’을 파는 상점에 도착했다.
“튀르키예 음식은 세계 3대 미식으로 꼽힙니다. 이렇게 튀르키예에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이유는 향신료의 영향이 상당히 컸죠. 튀르키예인들의 주식은 고기와 빵입니다. 로쿰을 먹으며 고기의 기름진 맛을 중화하죠. 케밥은 고기에만 한정하지 않아요. 또 숯불에 익힌 요리를 모두 케밥이라고 합니다. 가지를 숯불에 익힐 수도 있죠. 조리 방법이 케밥이죠.”
이스트크랄 거리
홍합밥
전통커피
사라보니 가이드는 13년 넘게 튀르키예에서 거주 중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말로 이야기를 걸어와요. 최근에는 드라마와 노래, BTS로 인해 한국의 인기가 더 많아졌습니다.”
“몇 년 전 방문했을 때는 튀르키예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외쳐줬죠.”
“터키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같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맞습니다. 어순이 같아 한국인들이 터키어를 배우기 쉽습니다. 단어만 배워놓으셔도 변형하기 쉽습니다. 문자가 만들어진지는 100년 정도 됐습니다.”
‘튀르키예 서민 음식’ 고등어 케밥을 파는 노점도 볼 수 있었다. 이스탄불 랜선여행의 마지막은 숯이나 달군 모래에 끓인 커피로 장식했다. 가루를 그대로 넣어 끓였기 때문에 가루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마셔야 한다.
“커피를 주문할 땐 ‘오르타 카흐메’라고 하면 설탕을 넣어줍니다. 죽음의 쓴 맛과 사랑의 달콤함을 한 번에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뜬 커피만 드셔야합니다. 아메리카노보다는 진하고, 에스프레스보다는 옅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점을 볼 수 있는데요, 잔 위에 접시를 올리고 뒤집어서 두 바퀴 돌린 후 5분 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많은 고민이 불꽃에 타올라 사라질 것이라는 모양이 보이네요. 2022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23년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카파도니아, 카묵칼레도 있으니 튀르키예를 방문해 주세요.”
“벌써 시간이 다 되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부산경남지역본부 사천지사
박찬희 과장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 유튜브나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이렇게 직접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하는 여행 프로그램(랜선여행)은 처음 참여해 봤다. 진짜로 여행에 참여하고, 가이드 투어를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랜선여행은 궁금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 다음에는 랜선여행 전,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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