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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愛발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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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愛발견1


이제 '지구촌'이라는 말은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한국영화와 케이팝은 세계적으로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술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과 시차를 지웠다. 기술에도 국경은 없다.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이 녹아든 세계 랜드마크 건축으로의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글 편집실]




대한민국의 복원기술로 재탄생 중인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떠나는 이들의 목적지는 대부분 이 신비로운 사원, 앙코르와트다. 캄보디아 국기에도 새겨져 있을 만큼 캄보디아인들의 자랑인 앙코르와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12세기 초 크메르 제국의 왕인 수리야바르만 2세 때 만들어진 왕조의 사원이지만, 앙코르 왕조의 멸망과 함께 한때 정글에 묻혀 있기도 했다. 표본채집을 위해 정글에 들른 프랑스 박물학자에 의해 1861년 다시 세상에 알려졌지만, 1972년부터 폐쇄된 채 베트남군과 크메르루지게릴라가 번갈아 장악하면서 훼손되고 유적이 파괴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현재 앙코르와트 복원에 힘을 보탠 나라만 17개국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참여해 현재 프레아피투 촘사원과 코속사원, 코끼리 테라스의 보수를 맡아 진행 중이다. 프레아피투 사원 구역은 다양한 종교와 예술 양식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앙코르와트의 작은 박물관' 개념인 이 사원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지닌 건축물 구조와 예술 양식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21세기 건축의 기적

마리나베이 샌즈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이 있다. 3개의 기둥이 배를 받치고 있는 형상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그것이다. 마리나베이 샌즈는 프리미엄 쇼핑몰과 카지노, 컨벤션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로, 싱가포르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총 55억 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모쉐 샤프디, 건설은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맡았다. 멀리서 봐도 독특한 이 호텔의 외관은 옆에서 보면 한 번 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두 개의 건물이 서로 비스듬히 기대 선 모습 때문인데, 최대 경사가 지면에서 52도나 기울어져 있어 '현대판 피사의 사탑'이라 일컬어지며 역사상 가장 난이도 높은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붕 역할을 하는 최상단의 스카이파크는 길이만 340m에 달한다. 입찰 당시 10여 곳 글로벌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공법을 찾지 못해 대부분 포기했고, 설계자조차도 실제 구현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는 이 싱가포르의 상징은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사례로 꼽힌다.

한-일 자존심 대결의 상징

페트로나스 타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지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어쩌면 본능인지도 모른다. 완공 당시인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최고층 건축물로 꼽혔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는 말레이시아가 2020년 선진국 합류를 목표로 지은 상징물이다. 88층에 달하는 쌍둥이 빌딩의 타워1은 일본 회사, 타워2와 연결 브릿지는 국내 삼성물산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완성시켰다. 이 타워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바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의 결과물이라는 데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일본에 비해 35일 늦게 착공했지만 10일 앞서 완공해 일본은 물론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현장은 전 세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빌딩 간 연결층인 스카이 브릿지는 미국 CNN이 생중계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할리파로, 그 높이는 829.84m에 이르며 이 역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당시 3일에 1층씩 올리는 최단 공기 수행으로 세계의 주목을 끈 건축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