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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PLAY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흔들린다. 완연한 가을이다. 척박한 사막에서 에너지 자립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 중인 사업운영처 중동사업부 부서원들도 바쁜 업무를 잠시 접어두고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플라워 리스 체험에 나섰다. 풍성한 꽃에 파묻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중동사업부 팀 체험 현장을 소개한다.

[글 양지예 사진 이승헌]



꽃처럼 화사하게 빛나는 중동사업부

누가 중동사업부를 삭막하다고 했던가. 플라워 리스 체험을 위해 공방에 모인 9명의 부서원은 테이블 가득 놓인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과 무척 잘 어울렸다. 어느 부서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분이다. "많은 동료들이 저희 중동사업부가 이라크나 예멘 같이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서 너무 바쁘고 삭막한 부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 기회에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다른 부서 못지않게 즐거운 부서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 김수민 주임의 이야기에 부서원들 모두 파이팅을 외친다. 오늘 중동사업부가 만들기로 한 것은 초보자들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플라워 리스! 둥근 고리를 예쁜 꽃으로 꾸며 테이블이나 벽에 장식할 수 있는 리스를 만드는 것이다. 미리 준비해 놓은 원형 틀을 각자 하나씩 앞에다 두고 둥글게 둘러앉은 직원들은 먼저 강사의 설명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둥근 고리 중간에 달아놓은 플로랄 폼에 풀과 꽃을 꽂아 완성하는 것인데, 오아시스라고도 불리는 플로랄 폼은 물을 머금고 있어 꽃이 싱싱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저희 중동사업부에서는 카타르, 오만, 예멘의 LNG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바드라, 아카스, 만수리야의 석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업무가 많아서 항상 바빠요. 오늘 잠시 바쁜 업무에서 벗어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태형 차장은 낯설고 생소한 경험이지만 재미있게 체험을 즐기겠다는 각오다. 오늘 체험은 플로랄 폼에 꽃을 장식하는 것이 전부지만, 순서와 손질법이 중요하다. 강사는 꽃을 남겨두고 잎과 풀을 가장 먼저 꽂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릿속으로 각자 디자인을 생각해본 뒤 꽃을 장식할 공간을 남겨두고 곳곳에 초록색 풀을 꽂아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깊게 꽂거나 얕게 꽂으면 안 된다는 것. 줄기가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에서 서로 엉켜 물을 먹지 못하고 또 너무 얕게 들어가도 줄기가 물을 빨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감이 잡히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하던 김문하 과장이 몇 cm쯤 들어가면 좋겠냐고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대략 2cm 정도 들어가면 적당하다는 강사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직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풀을 골라 꼼꼼히 장식을 시작했다. "아내가 임신 중인데 출산 예정일이 3~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마침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김대헌 주임은 새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플라워 리스를 만들었다. 각자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일까. 꽃과 함께하는 중동사업부 부서원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난다.

가을 분위기 물씬, 나만의 플라워 리스

다음은 풀 사이사이에 꽃을 장식할 차례다. 오늘 준비된 꽃은 와인색 카네이션과 블랙뷰티장미, 노란 카라와 타이거 문양이 매력적인 모카라, 그리고 고개가 툭 떨어지는 가냘픈 꽃 스카비오사다. 톤다운 된 꽃의 색감이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린다. 꽃도 풀과 같은 방식으로 줄기를 짧게 친 후, 개성에 따라 플로랄 폼에 꽂아 장식하면 된다. 취미로 꽃꽂이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김수민 주임은 옆 동료들의 작품을 보고 조언해줄 정도로 꽃을 배열하는 미적 감각이 뛰어났다. 꽃이 풀보다 적으면 예쁘지 않다는 강사의 조언에 '퍼펙트하다'며 손을 멈췄던 이재원 차장도 다시 빈 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 예쁘네요. 끝까지 잘 완성해서 아내에게 선물할 거예요." 아내에게 꽃 선물을 하는 남편이라니, 정말 로맨틱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바쁜 업무 탓에 체험 내내 왔다 갔다 하면서 틈틈이 업무 전화를 했던 이태형 차장을 마지막으로 부서원들 모두 작품을 완성했다. 직원들은 동료의 작품을 보며 같은 꽃으로 함께 진행했는데 어느 하나 똑같은 모양 없이 모두 느낌이 다르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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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입사해서 중동사업부에 온 지 두 달 정도 됐는데요. 이런 체험을 통해 선배님들과 가까워진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오늘 만든 플라워 리스는 부모님께 선물하려고요. 마침 카네이션이 있어서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반창준 직원은 완성한 작품을 들고 부서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념했다. "저도 올해 중동사업부로 발령을 받았고, 중동 법인에 있던 윤우진 차장도 올해 9월 중동사업부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저희 중동사업부는 앞으로도 중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예멘의 내전이 하루빨리 끝나서 플랜트가 재가동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상만 부장은 부서원들과 함께 중동사업부를 꽃처럼 아름다운 부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동사업부가 앞으로도 사막에 핀 꽃처럼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플라워 리스 만드는 법

① 잎이 달린 줄기를 골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잎을 플로랄 폼 곳곳에 꽂는다.

② 카네이션 줄기를 자르고 꽃을 이용해 플로랄 폼에 장식한다.

③ 블랙뷰티장미, 카라, 모카라도 줄기를 자른 후 꽃을 카네이션과 어울리게 배치해 꽂는다.

④ 마지막으로 스카비오사 줄기는 조금 길게 잘라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꽂아준다.